퇴근후 강을 건너가며 보게된 또 다른 세상
공항철도 안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경치가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에스오일뱅크에서 기름을 넣고 당첨되어 보게된 뮤지컬 퇴근하고 남편과 보기로 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못온다는 연락에 당황스러웠다.
밤눈이 어두운 나는 친구들에게 SOS를 쳤지만, 문화와는 거리가 먼 친구들, 페이스북하고도 거리가 먼 친구들만 주변에 있어서 늘 혼자 난 무엇을 찾아 헤메나 싶은 마음이 들때가 많은데, 삶이 달라서 뭐라 말할 수 없고, 혼자 모험을 떠났다.
그냥 버릴 수 없는 뮤지컬 표..
족히 정상으로 보게된다면 3만원정도가 들어가는데, 이런 행운을 맞아보았다.
야채가게로 마케팅 신화를 이뤄낸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로 지난번 보았던
2012/12/23 - 추억과 눈물 없이는 먹을 수 없는 따뜻한 이야기 "심야식당" 뮤지컬 심야식당에 나왔던 김아영씨를 다시보는 계기가 되고 해를 품은 달에 송재희씨를 보는 행운도 맞았다.
2012/10/23 - 작지만 큰 창작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 에서도 나왔던 분이 보이고 율동과 노래가 있어 좋은 뮤지컬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본다.
지난번 이곳에서 뮤지컬을 보았던 곳인데도, 길치가 항상 헤메인다.
줄거리
광고회사에 다니다가 그만둔 태성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다가 우연히 떠난 여행길에서 오징어 트럭 행상을 만나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일을 배워 채소장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트럭행상 5년만에 쇼를 하는 별난 야채가게"총각네 야채가게" 매장을 내고 고등학교 친구 민석, 호빠에 다니던 지환, 버클리 유학파 윤민 그리고 군대에서 제대하자마자 찾아온 철진과 함께 젊음이 넘치는 채소가게를 운영중이다. 한편 총각네 야채가게 총각들은 2호점개점을 앞두고 대기업의 휴혹에 흔들리는 민석, 할머니 병원비 때문에 호빠에 다시 나가는 지환의 방황으로 흔들리게 되는데.. "나"의 꿈이 아닌, "우리"의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총각네 야채가게' 젊은이들은 과연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고래의 꿈
나 이제 갈래 저 넓은 세상의 나를 향해 닫힌 문을 열고
푸르른 저 다바멀리 하얀 날개 펼쳐 파도 치고 푹풍우 쳐도
나 이제 갈래 저 멀리 꿈을 찾아서..~~♬♪♩♭
작으마한 점포 상가 재래시장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손님과의 흥정이 시끌벅쩍하게 들린다.
이쁜 누님 어서오세요, 오늘은 과일이 싱싱해요
음 그럼 사과 한박스 배~~~다알..
다이어트에 좋은 파프리카 한박스
네 어머니 그럼 한박스 배달해드리겠습니다.
좋은 품질많을 엄선해서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총각네 야채가게는 이렇게 18평 점포에서 사작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신화를 만들어 냈다.
매일 매일 신선하고 맛있는 과일과 야채 제공은 물론이고
A/S는 기본
맛있는 최고의 상품만을 고수한다.
맛은 엄마들의 입소문
가격 흥정은 종업원이 권해주는 걸로 OK
예전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걸었다면 요즘은 맛과 질로 승부를 건다.
품질과 맛~!
총각내 야채가게는 입담과 춤으로 손님과 소통의 장을 열고 있었다. 마치 페이스북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실감나는 댓글놀이와도 같은 분위기연출 비닐하우스에서 자라나는 과일 채소들에게도 음악을 들려 주면 잘 자라듯이.. 예쁜과일 색갈있는 과일들에게 예쁘다 곱다라는 표현으로 남다른 활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다.
매일 매일 흥겹게 손님을 맞아주고 매일매일 센스있게 물건을 팝니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찾아오는 단골 고객들과의 약속을 하며..
십년 후의 내모습
세상에 수 많은 길 중에 내가 걸아가는 길 십년 후의 우리 그 길에서
보일 듯 말 듯 문득 고개 들어보면 저기 어딘가 희미하게 보이는
햇살 같은 나날들 같은 날들 저기 어딘가~~♬♪♩♭♬♪
정직과 신뢰로만 승부를 거는 총각네 야채가게는 매일 매일 신선한 야채를 판매합니다.
그날 그날 들어온 물건은 그날에
재고 없음..
함께 걷는 여행길
아무리 먼 길이라 해도 아무리 힘든 길이라도 혼자가 아니라면 갈 수 있어
때로는 주저앉는데도 때로는 넘어진다해도 갈 수 있어
우리 함께 걷는 여행길 니 걸음에 맞춰 걸어가는 날들 세상 향해 달려보자
비가 내려도 푹풍우 불어도 이제 가보자 그때처럼 ~~♬♪♩♭♩♭♪♬
아주썩 재미있는 뮤지컬은 아니었지만, 꼭 재미로 만 보는 것은 아니라는 걸..
인생에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보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뭔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뮤지컬이 아니었나 싶다.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갈 수 있는 삶이 좋을 것 같다.
상투적이고 거친 구석이 있으며 코미디지만 진심이 보이는 훈남 야채가게 총각들이 '흘러가는 인생'을 노래하는데 청년의 꿈과 좌절 방황을 톡톡 튀게 보여준다.
'내꿈은 무엇이었나,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나'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다.
살아감에 있어 지쳐있는 상태에서 이공연을 보고 정말 큰 힘이 되었고, 저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힘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5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열심히 뛰어보고 싶네요..
뮤지컬을 보고 지하철방향으로 걷던중 마로니에공원에 밤 가로등에 비추는 나무의 반영이 무척 아름다웠는데, 휴대폰은 그것을 못 잡아 낸다. 그 모습을 눈으로 꼭꼭 익혀간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고 온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던 길..
혼자여도 두렵지 않아요..
인생은 혼자가는 거다라는 이근대시인님의 말씀처럼
둘이지만 혼자 살아가는 힘을 키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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