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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좋아/워킹등산

우리 큰오빠가 달라졌어요, 고봉산 등산 가자고 전화가 왔어요~~

 남편이 등산을 시작한지도 7-8년이 되어갑니다.
 남편이 등산을 가면 가는 갑다 운동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내게 제의를 했던 남편 혼자 있는 것 보다 산에가서 사진도 담고 운동도 하고 일석 이조인데 어때? 들어보니 좋아 보여서 따라 나서기 시작한것이 3년반이 되어가네요, 가족들에게 변화가 오기 시작하고 언니와 산행을 하기도 하고 언니, 오빠 형부와 산행을 하니 가족산악회가 조성되었어요, 한권의 책으로 엮어서 산행책자를 만들어 드리기도 했다죠, 물론 산악회를 통해 등산을 하며 친목도모도 좋치만 가족이 있다면 이런 산행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네요, 나이들어 가며 함께 할 수 있는 것으로 등산 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아요..

http://www.snaps.kr/gallery/galleryview.jsp?projcode=20130218008520&rlt=ua  ☜ 클릭 산행책자 보기

 

엊그제 큰오빠야 한태 전화가 왔어요?
막냉아 뭐하냐?
큰오빠한태는 한없이 작은 막내동생이지요, 나이는 마흔이 훌쩍 넘었는데 아동틱한 면이 있습니다.
그냥 있는데, 하지도 못하면서 블로거 한답시고 여기 저기 돌아 다니고 있었는데, 큰오빠의 전화 전화기 속에서 들린 한마디
내일 할 것 없으면 고봉산가자~~
귀가 먹었나 고봉산"도봉산"으로 들렸어요~~ㅎㅎ배째
아직 몸이 안돼서 도봉산은 어려운데라는 말에 이눔의 자식아 "고봉산"이라니깐..ㅡㅡ;;
높은거 아니야요?
동네 뒷산이라 괜찮아 라는 말에 고오렉~~요 누구구가 가는데욤?
막내언니랑 형부가 간다고 넷이서 가자는 말에 오키를 했지요..

 

 

 

이렇게 해서 조성된 가족패밀리 구성원 언니 오빠 형부 나..
일산 엄마집에서 만나 엄마는 할매들이랑 놀으시라고 하고 젊은이들끼리 산행시작

 

 

 

초입은 봉제산과도 같았고, 김포공원과도 같았는데
갈 수록 높은 것이 깔딱고개도 있고 산행코스가 재미있었는데 숨이 턱에 차는 겁니다.
덕분에 종아리에 베긴 알은 어쩔거나요..

 

 

초입에서 조금 올라와 만난 정자는 그냥 패슈를 ~

 

 

헬기장을 향해서 가는 길에 한구슬과 안장왕의 이야기가 기록된 푯말이 있어 보게되었고
이곳에서는 고양시 일산동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구슬과 안장왕이야기

5세기말, 백제 땅에 속해있던 옛 고향 땅, 한강변에서는 용이 되려다 못된 이무기의 한을 달래주기 위한 '용구재이무기제' 가 12년마다 축제처럼 벌어지고 있었다. 이때 축제장에 얼굴이 아주 예쁜 한구슬(漢球)이라는 처녀가 몸종 별이와 함께 많은 구경꾼들 틈에 끼어 구경하고 있었다. 그녀의 미모는 너무나 유명하여 인근지역까지 소문이 자자하였다. 축제장 저편에서 한구슬의 아름다움에 눈을 떼지 못하고 훔쳐보는 청년이 있었다. 청년은 사람들 사이에서 구경하던 한구슬의 손을 잡고 인근 갈대밭으로 달렸다. 한구슬은 깜짝 놀라 손을 뿌리치며 청년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허름하고 남루한 복장이지만 고귀한 기품에 평범치 않은 사람임을 느꼈는데, 청년은 이웃 나라 고구려에서 백제를 정탐하러 국경을 넘어 온 왕자 흥안태자임을 밝히며, 한구슬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미모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심이 강한 한구슬이지만, 고구려 왕자에게 끌리는 마음을 어쩔 수 없었던 한구슬도 태자의 사랑 고백을 받아들이고 백년가약을 맺는다. 며칠동안 행복한 사랑을 나눈 태자는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고구려로 돌아갔다. 세월이 지나 한구슬의 미모는 더욱 출중해져 소문은 더욱 멀리 퍼졌고, 다시 돌아온다던 왕자에게는 소식이 없어 애를 태우며 보냈다. 이 무렵 마을에 새로 부임한 마을 태수 비후는 한구슬의 미모에 대한 소문을 듣고, 한구슬을 불러 수청을 강요하였다. 그러나 한구슬은 이미 정혼자가 있다며 극구 거부하자, 태수는 한구슬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첩자와 내통했다는 이유로 몸종 별이는 죽음을 당했고, 부모는 옥에 갇히고, 한구슬은 수청을 강요당하며 고문을 당하였다.

한편 고구려 흥안태자는 부친 문자왕이 죽고 제 22대 안장왕으로 즉위하여 새 나라를 통치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안장왕은 뒤늦게 소식을 듣고 백제에 남겨둔 한구슬을 가슴 아파하였다. 마침내 안장왕은 을밀장군을 불러 한구슬을 구출케 하고 성공하면 높은 산에 올라 봉화를 올린 후 국경지역(덕양)으로 데려오도록 지시하였다. 명을 받은 을밀장군은 군사를 이끌고 내려와 비후태수를 차단하고 한구슬을 구출하여 높은 산(고봉산)에 올라 봉화를 올렸다. 멀리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안장왕은 산에서 봉화연기가 피어로느는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하였고, 이윽고 한구슬과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봉화를 올린 이곳을 고봉산이라 불렀고, 한구슬과 왕이 만난 행주산성부근을 왕봉이라 하였다. 이무기제사를 지내던 '용구재'는 지금의 일산서구 대화동 대화마을 부근을 말한다. 우리가 잘 아는 '춘향전'과 비슷한 이 한구슬 설화는 1500여년 동안 고양사람들에게 구전되어 온 설화로서 춘향전의 모태가 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김부식 '삼국사기, 신채호' 조선상고사 기록중에서..

 

 

한구슬과 안장왕이야기를 보고 헬기장방향으로는 영천사가 있다는 이정표를 보았죠..

 

 

 

헬기장이 있는 산행기

 

고려산

 

2013/05/03 - 3대가 모여 진달래 군락지 핑크빛으로 물든 436m 고려산 봄 산행 

 

검단산

 

 2013/02/04 - 2013년 2월 2일 7년만에 다시 가보는 검단산 세자매 산행기

 

오대산

 

2012/05/29 - 높이 천삼백팔십팔미터의 오대산에 다녀 왔어요~

 

북한산

 

 2012/03/14 - 2010년 3월 17일 북한산에서 놀기 

 

관악산

 

2012/02/11 - 첫산행의 재미 [연주대-관음사-헬기장] 

 

 호명산

 

2012/02/11 - 20100418 의정부에 위치한 호명산 깔따구 산이었다. 무지 심드렀던 산행 ~~

 

 

다른 산들을 볼때면 헬기장이 점심식사 장소인데 이곳은 무척 한산한 모습이었네요..
고봉산은 일산과 벽제지역의 주산으로 해발 208m의 산으로 산 정상에는 삼국시대때부터 전해오는 봉수대 유적이 남아있으며 군사시설이 있어 일반인의 출입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고봉산은 일명 테미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테미라는 이름은 고봉산에 퇴뫼식으로 축조된 산성이 있어 붙여진 명칭이라네요, 본래 고봉산은 북쪽의 황룡산과 동쪽의 견달산, 남쪽의 정발산까지 연결되어 있는 큰산으로 유명하며 정상에서는 한강과 양주, 서울 개성까지도 조망되어 지리적 요충지로 중요시 되었으며 고봉산을 중심으로 동쪽의 통일로 방향은 숲과 농촌마을이 남아 있습니다. 서쪽의 경의선 부근에는 도시가 대규모로 개발되어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고, 이곳 헬기장에서는 중산마을 주민들이 모여 마을 안녕, 질병예방등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작은것 같은 산에는 산행의 재미가 늦겨질만큼 아기자기하고 돌산으로 되어 평지길과 나무계단 흙길이 이어져서 지루하지 않은 산이랍니다.

 

 

헬기장을 지나 아스팔트길을 내려가니 우측으로는 500년쯤이나 되어 보이는
나무 한구르가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고 좌측으로는 수원약수터가는 길입니다.

 

 

 

한편의 엽서처럼
우뚝 솟은 나무 한구르
몇살이 된건지
웅장한 모습으로
오고 가는 이를
지켜보고 있던 너
너 참 매력적이야
나무 아래 서있으면
더위가 가셔
고마운 커다란 나무 아래서서
널 느끼고 간다.

 

 

 

약수터로 내려가는 길이 낙엽송으로 미끄러웠지만
숲향기 짙은 오솔길을 따라 오빠가 대장이 되어 가는 길 이야기가 즐거웠어요.
어릴적 행동대장이었던 오빠가 어른이 되어
두여동생의 산악대장님이 되신다.

 

 

안곡초등학교를 우측으로 제2 등산로입구에서 길따라 다 돌고
원점회기 생태습지공원에 들러 안곡초등학교로 하산을 했어요

 

 

전망대 주변 너럭바위에 송충이와 함께 앉아
시원하고 달달한 사과, 단감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쌘드위치로 허기진 배를 채웠죠~

 

 

정말이지 산에서 한잔 하는 막걸리 맛은 꿀맛이에요~
간단하게 싸온 샌드위치와 치킨너겟,그리고 사과와 단감 막걸리 2통

 

 

페이스북을 하며 벼룩시장을 알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멋진 카페트 겨울용 대자를 구입했는데
사은품으로 노란 피크닉도시락통을 전재현님이 보내주셔서
못처럼 가족산행에 가져가서 도시락을 먹었답니다.

3종류의 카페트가 있었는데 좌측이 하누리꺼
오른쪽은 다른분이 사셔서 이쁘게 셋팅해놓으신거 업어 왔네요
괜찮죠 가격이 3만 5천원이었답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358082837640220/☜페이스북 벼룩시장 가보기 클릭

 

송충이 Pine caterpillar, 松蟲二

나비목(─目 Lepidoptera) 솔나방과(─科 Lasiocampidae)에 속하는 솔나방 (Dendrolimus spectabilis)의 유충.

한국·일본·중국·시베리아 등에 분포한다.
소나무속(─屬 Pinus)의 여러 종(種)을 해치지만 낙엽송의 잎을 먹기도 한다.
부화하여 고치를 짓기까지 피해를 주는데 예전에는 그 피해가 극심했지만 방제를 계속해온 결과 피해가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
방제법으로는 생물학적 방제를 포함하여 소나무 줄기에 짚을 감아 월동기간 동안 애벌레의 잠복장소를 만들어준 후 이곳에 모인 송충이를 처리하는 방법, 유아등(誘蛾燈)을 설치하여 밤중에 솔나방을 모아 처리하는 방법,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여 송충이를 일일이 잡아 없애는 방법,
소나무로만 이루어진 숲의 조성을 피하고 송충이가 먹을 수 없는 활엽수종을 섞어 심는 방법, 살균제를 이용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가 흔히 송충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바로 이 솔나방의 애벌레 입니다. 70년에 송충이가 대발생하여 마치 애벌레의 대표명사가 되었지만
솔나방의 애벌레만 송충이인거죠,
궁금해서 찾아보니 솔나방의 애벌레는 8령충까지 있다고 하니 7번의 탈피후에 성충이 되는 거지요
애벌레는 4번 탈피한 5령충으로 11월에 월동을 시작하고, 4월경에 깨어나 3번더 탈피하여 8령충이 되는데 이기간이 약 320일이라고 하네요, 긴 유충기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산에서 만난 송충이 덕분에 이것 저것 검색하며 즐거움을 찾아 보았습니다.

 

 

군사지역이라서 군대 군대 철망이 있고, 이름모를 무덤이 많이 있는데
무덤담기가 무셔워서 그냥 왔네요..

 

 

 

논두렁 밭두렁을 지나도 수연약수터와 연결이 되는데요, 가을의 황금빛 밭이 아름답게 다가와요
하물며 진흙탕에 고인물에 비친 나무조차도 멋집니다.

 

 

 

 

나무에 붙어 있는 이끼가 파릇 파릇 싱싱한데 손으로 뜯으니 떨어지더라구요
요것 따다가 화분에 덮어주면 좋다고 큰오빠야갸 언니에게 일러 줍니다.
그리고 한주먹 땄어요, 과연 언니네 집 화분은 어떻게 되었을까?
12월 7일쯤 가봐야 겠네요 ㅎㅎ

 

 

겨울에 이곳에 비료푸데 들고 오면 아주 신바람 날것 같은 장소를 발견 했어요
굴곡진 곡에 완전 비탈길에 딱 한사람만 통과되는 곳이에요, 상상만으로도 신바람 납니다.

 


 

이곳으로 내려간지 3시간 만에 다시 올라 왔네요~~
산속에는 여러갈래의 길이 나 있어서 오르락 내리락 정말 운동이 많이 됩니다.
만만하게 봤다가 하누리 힘들어 듁는줄 알았네요..
울동네 봉제산이 아니더라구요 ㅎㅋㅎㅋ

 

 

원점회기라 헬기장으로 다시 온길에서 가족패밀리 산행사진 남겨 보았어요대박

 

 

하산길에 만난 족보있는 강아지
고봉산 주변으로는 아파트 단지가 있어서 그런지 동네 주변분들이
자유로운 차림으로 등산을 많이 오셨더라구요,
멋진 개도 보고 단풍도 구경하고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이 소백산 천태산 휴양림과 봉제산, 김포공원 숲느낌이 납니다.

2012/10/21 - [강원도 횡성여행] 청태산자연휴양림 숲에 on 가을 정취  

2012/07/31 - 고요한 초록빛 쉼터 유치자연휴양림에는 무지개 폭포와 빨간 출렁대는 구름다리가 있다. 

2012/07/18 - 장흥 탐진강 편백숲우드랜드 물과숲-休 대한민국 정남진물축제

 

 

 

 

곧곧에 비취된 운동기구에서 몸풀기를 하고 내려가면 좋아요~
헬기장에서 안골습지공원 방향으로 하산

 

이곳에서 부터 습지공원이 시작됩니다.
단풍이 곱게 들은 한적한 벤치에 앉아 살얼음 동동 막걸리 한잔 마셨어요..

 

 

 

엄마집 아파트 단지에서 딴 단감과 살얼음 막걸리

 

 

마지막 남은 듯한 코스 모스 앞에서 제 그림자와 함께 담아갑니다.

 

 

 

안골습지공원에는 수로습지원과 생태보존 습지원과 야생초 화원, 묵논학습원등이 있어요

 

 

이곳에서 큰오빠야를 딱 세워놓고 기념사진 한장 남겨 봅니다.
가을날 걸어본 고봉산 등산후 하산길에 만난 습지공원을 돌아 보며..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이 들리는 곳으로 여러갈래길을 가볍게 걸으며 힐링이라고 외친다.

 

 

풀꽃인데 이름을 모르겠네요, 아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안곡습지공원은 고봉산 아래에 위치한 생태공원입니다.
이곳에서는 가재, 맹꽁이 개구리 등을 볼수 있으며,
항상 일정한 수온과 유량으로 한겨울에도 새파란 해캄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나무에 잎새 하나가 독특하니 이뻐 보였네요~

 

 

롱다리 하누리 그림자
언제 이렇게 여유롭게 걸어 보았던가

 

 

나이들어 함께 걸어보는 생태습지공원길에는 갈대가 하늘 하늘 춤을 추고 있고.
오빠와 여동생 둘은 처음 함께 여유로이 걸어본 길이 좋아서 이야기 꽃을 피웠답니다.


무섭기만 했던 무뚝뚝한 큰오빠가 달라졌어요~

오빠~! 산에 가자


소리만 하면 신경질적으로 야야 난 안가 너네나 가라고 했던 큰오빠
정말 무섭기 짝이 없었던 오빠가 달라져서 산에가자고 전화가 왔어요
남은 생은 동생들과 산행하고 산에서 마시는 막걸리도 한잔 하고 그렇게 살고 싶다고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을 했지요 ~
앞으로 하누리블러거에는 가족산행기가 올라올거에요..토닥토닥사랑해

 

우뚝솟은 나무의 모습에서 큰오빠의 모습을 봅니다.
묵묵히 동생들을 공부시키고, 가장 노릇을 했던 큰오빠
오빠 이렇게 결혼하고 시집가서 오빠의 든든함을 알게 되었네요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남은 오남매 재미진 산행해요~^^

 

3시간 반 산행으로 형제간의 우애를 느겼답니다.
산은 늘 오라고 하는데 참 어려워요 마음먹기에 달렸는데..
엄마집에서 가까운 고봉산 산행후 엄마 얼굴도 볼 수 있는 엄마집 옆 등산로가 참 좋았어요~
이런 산행은 어떠세요? 엄마는 형제지간을 이어주는 고마운 끈과도 같습니다.

수요일 상큼한 하루 보내시고, 가을이 가기 전에 멋진 산행하세요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