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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탈/영화/연극/발레

세계 최고들만이 모인 " 베를린 요원" 때론 냉정하게 때론 잔인하게

퇴근시간은 2시간 남겨두고 잠시 짬이 나서 영화볼래라는 전화를 걸었다. 오늘 개봉한다는 베를린 정보를 페이스북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액션영화가 좋은 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SOS를 쳤다. 가까이에 친구가 있어 좋은날..

페이스북에 재미있는 문구를 날려 본다. 젊은이들이 하는 것 처럼 따라 해보기, 젊어 지는 느낌이 든다.

좋아요 해주신 페친님 복 받으실꺼에요~~^^

김포공항 롯데시네마에는 베를린을 보기 위한 많은 젊은 여인들로 가득했다. 들어가는 입구 부터 북새통을 이루는 초저녁시간

오늘 막 개봉한 따끈따끈 액션영화를 본다.

류승완감독은 동생 류승범을 배우로 쓸만큼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하는 것 같았다.

멋진 두남자의 연기력 속으로 고고씽..

 

 

위험해 처한 베를린 세력 표종성(하정우) 통역관 련정희(전지현) 베를린 북한대사관 리학수(이경영)

베를린을 장악하려는 세력 동명수(류승범), 북한의 새로운 실세력 동중호"동명수의 아버지, 아랍의 무기거래상 (압둘, 모사드, 다간)

베를린의 거대한 음모를 추적하는 세력 국정원 정진수(한석규), CIA요원 마티, 청화대 조사관(곽도원)

예고편에서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이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남과 북의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작품으로 독일 베를린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약 두달동안 현지촬영이 되었다고 한다.

 

 

영화줄거리

거대한 국제적 음모가 숨겨진 운명의 도시 베를린

그 곳에 상주하는 국정원 요원 정진수는 불법무기거래장소를 감찰하던 중 국적불명, 지문마저 감지되지 않는 일명 "고스트" 비밀요원 표종성의 존재를 알게된다.

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뒤를 쫓던 정진수는 그 배후에 숨겨진 엄청난 국제적 음모를 알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한편 표종성을 제거하고 베를린을 장악하기 위해 파견된 동명수는 그의 아내 련정희를 반역자로 몰아가며 이를 빌미로 숨통을 조이고, 표종성의 모든 것에 위협을 가한다. 표종성은 동명수의 협박 속에서 아내'련정희'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 그녀를 미행하게 되지만, 예상치 못한 아내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베를린" 국가라는 거대한 시스템속에 이국적인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의 진수를 보여 줬다.

북한의 비밀 감찰요원 표종성(하정우)은 러시아, 중동의 무장세력과 무기밀매 거래를 벌이던 중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의 습격을 받는다. 남한 국정원 요원인 정진수(한석규)는 이들의 거래 현장을 덮치려다 실패하고 이로 인해 상부로 부터 책임을 추궁당한다.

정진수는 "아직도 빨갱이 타령한다"고 상관으로부터 질책을 듣고, 표종성은 "넌 기껏 날 감시 대상으로 밖에 안보냐?"고 동료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게 된다.

 

 

 

 

 

국정원 정보원으로 출세욕이나 명예보다는 동료와 친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표종성(하정우)을 추격하는 역의 정진수 역의 한석규씨

영화에서 비중은 매우 낮았다, 그래도 카리스마는 있는 멋진 연기력을 보여주셨다.

 

 

표종성과 함께 무기밀매 사업을 벌이던 주독 북한 대사 리학수(이경영)는 평양에서 새로운 감찰요원 동명수 (류승범)가 베를린에 급파되었다는 소식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자금을 빼돌려 망명하려다 동명수(류승범)에게 붙잡혀 죽음에 이른다.

 

 

동명수(류승범)는 대사관에서 통영관으로 일하는 표종성의 아내 련정희(전지현)를 무기 밀매 정보를 바깥으로 흘린 내부 스파이로 지목하고, 표종성은 조심스럽게 아내 련정희(전지현)의 뒤를 밟기 시작한다.

 

 

 

 

욕망의 포커베이스 동명수(류승범) 표종성과 리학수를 몰아내고 베를린을 장악하러 온 인물

련정희(전지현)에게 누명을 씌워 표종성(하정우) 숨통을 조인다.

 

 

 

살면서 대화라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장면들을 보여 주었다.

부부가 살면서 누굴 믿고 의지해야 하나?

 

 

 

"몸통은 하난데 어찌 대가리가 둘이 갔나?

우리가 배고픈건 참아도

배아픈 건 못 참잖소."

이북말투를 참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동명수(류승범) 감독의 동생이지만 형만한 아우 없다더니, 연기만은 깊은 맛이 났다.

 

 

 

 

뱃속에 내 아기를 가지고 있는 련정희(전지현)아내에게 남편 표종성(하정우)이 각인 시킨말..

"무슨일이 있어도 우린 살아남는다. 그것만 생각하라."

 

 

 

숨막히는 액션씬에서 동명수에 의해 반역자로 몰린 아내 련정희(전지현) 지키고자 하는 표종성 남편(하정우)의 진심어린 멜로가 살짜기 가미되어 보여지고 련정희(전지현)의 벽타기 모습 아슬 아슬 한 장면과 가느다란 전기줄 몇 가닥에 의지해 바닥으로 떨어진 장면은 위험천만해 보였지만 장면은 압권이었다.

 

 

"당신 치료부터 합시다. " 라며 붕대 감아주는 장면은 말은 하지 않아도 서로 사랑한다는 의미가 전달되는 잔잔한 여운이 남았다.

말을 하지 않는 묵뚝뚝함에도 남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묻어나는 모습, 도둑들에서의 전지현은 당찬 모습이었다면 이번역은 청순가련형의 아내역활을 참 잘 해주었다.

 

 

 

잡혀가는 아내'련정희'를 살리기 위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추격할때 원형계단을 한층 한층 뛰어내려 오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장면이 참 멋지게 보였고, 자신과 국가보다 아내를 더 사랑하는 표종성(하정우)의 덤덤하면서 무게감이 보이는 헌신과 희생이 아름답게 다가왔다.

영화는 추격전과 탈출 장면으로 채워지는데 이부분이 모두 액션의 진수를 보여 준다.

 

 

 

 

 

표종성(류승범)의 대화사이에서 련정희(전지현)의 명대사

"당신이 날 믿지 않는데, 내가 왜 당신을 믿어야 합니까?"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베일에 싸인 통역관

 

 

 

 

잡혀간 아내를 구하러 온 멋진남자 표종성(하정우) 한사람이 여러명을 상대 하기란 힘든일인데, 영화니깐 가능하다지만 참 멋졌다.

회사라는 틀안에 박혀 일을 하고 퇴근후 보는 터라 그 터프한 액션물이 가슴에 팍팍 심어 지는 것이 너무 좋기만 했다.

살아서 잘 되길 바랬는데, 둘중의 한사람은 죽을 것이다라는 예상은 했지만, 련정희(전지현)이 죽을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다.

넓은 초원 풀밭에서 죽은 전지현을 업고 안고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복잡한 상황에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괴로운 내면을 표현해야 하는데 그게 주로 액션을 통해서다. 몸짓과 눈빛에서 발산하는 남성미 넘치는 표종성(하정우)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연애인이면 연애인인갑다만 했던 내게 잔잔한 여운이 남는 묘한 마력을 가진 연기자로 다가와 오늘은 이사람이 몇살인가 궁금해서 찾아 보았더니 아고야 나보다 7살이나 어린 총각이더라는..

 

 

지죽은 듯이 조용히 숨어 사는 거야, 니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자유를 향해 달리는 모습

 

 

 

권력과 돈을 움켜쥐려는 인간의 본능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남자..!

남북비밀 첩보요원과 해외 대사들과의 관계, 북한의 정치적인 문제까지 베를린은 아직도 더 보여줄것이 많이 남아 있다는 여운이 남긴체 영화는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