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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탈/영화/연극/발레

"나는 괜찮아"라는 삶은 없는 듯한 '히말라야'

 


주말근무 월요일 휴무가 같아서 남편과 영화 한편 보았다.
만년설이 뒤덮인 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히말라야"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이야기다.

사람들은 인생을 산에 비유하곤 한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도전과 좌절을 반복하며 목표를 향해 올라가기 때문이다.
영화 초반 주인공 황정민(엄홍길)과 대원들이 산에 오르는 몸부림은 인생을 닮았다.




정상에 올랐을 때 기쁨도 크지만 과정 중에 산중턱의 만년설과 오로라도 아름답다.
그러던 이들에게 시련이 닥친다. 사랑하는 동료가 죽자 모두 흩어지고 방황한다.


"기다려 우리가 꼭 데리러 갈게" 죽은 동료의 시신을 찾아 다시 산에 오른다! 황정민(엄홍길) 대장을 중심으로한 휴먼 원정대는 해발 8750미터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데스존에 묻힌 동료의 시신을 찾으러 간다.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여정이지만 큰 감동을 준다. 77일 동안 목숨을 건 사투 끝에 이들은 차가운 동료와 대면한다.
각박한 삶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곁에 있는 친구와 우정이다.


인간의 삶이란 누구던지 신이 아닌이상 그 끝은 있겠지만 갑작스런~준비안된 이별을 고하게 될때는 남아있는자들의 슬픔이 너무나 크게 다가온다는걸 다시한번 느껴보는 영화인듯~~~

그래도 히말라야에서의 삶과 죽음은 그렇게 슬프게만 느껴지지 않는이유는 휴먼이란 두글자가 존재해서이지 않을까??


영화 중간중간과 휴먼원정대 가기전에 닭한마리집에서 한잔하는 장면에 필이 꽂혀서 동네 닭한마리집에 한마리잡아 먹었다.
같은 산악인의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