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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서울.경기

[수원여행] 화장실 문화의 세계로 탐험 해우재 화장실 문화공원

 어느날 이웃블로거 주리니님 블☜ 에 갔다가 가까운 수원쪽에 해우재라는 화장실 문화공원이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수원에는 친구도 한명있고, 이웃 블친언니도 있고 해서 나와 취미가 같은 언니와 약속을 잡고 살방거리고 지하철 여행을 떠나본다.

 

 

1호선 성균관대역에서 내려 바라본 철로 괜시리 멋스럽게 다가와서 담아왔다.

 

 

신도림행을 타고 내려 1호선으로 갈아타고 떠나는 지하철 여행길 생전 처음 들어보는 역사 이름 생소한 것들이 많았다.

성균관대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율전동 성당방향으로 버스정류장에서  파란색 버스를 타면 된다.

번호는 2-1, 2-2, 2-3 타고 종점하차.. 해우재 초입시작이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로 사진담기가 어려웠는데, 빗소리도 듣기 좋고 장화신고 첨벙거림이 좋았다.

마치 어린아이가 된것처럼~~

룰루랄라를 해본다.

 

 

 

 비가 내리는 날 담는 사진은 선명해서 좋다.

 우중산행이 아니고 우중 도보 걷기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벽화가 인상적이다.

응가를 함으로 해서 일상이 뿌듯해지고 웃음이 절로 나온다.

우리네 엄마이고, 언니이고, 오빠같기도 한 쭈그리고 앉아 볼일을 보는 사람들의 해 맑은 표정은 미학의 절정이 아닐까 싶다.

공원에 들어서면 백제, 신라,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화장실문화 변천사는 물론 고대 로마에서 중세유럽, 현대까지 서양의 변기 모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임금의 휴대용 변기'매화틀', 제주도의 친환경 화장실'통시변소', 배설물을 담아 나르던 용기'똥장군'과 지게, 변기 위에 앉은 '생각하는    사람'. 용변을 보는 어른과 아이 조형물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해우재라는 기념비가 있다.

 

 

해우재(解憂齋)는 근심을 더는 집이라는 뜻으로 사찰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解憂所)에서 비롯된 것이다.

심재덕은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기념하고자 30여 년간 살던 집을 변기 모양으로 새롭게 짓고 해우재라 이름하였다. 화장실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한 해우재의 건축양식은 심재덕의 화장실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잘 보여준다. 해우재는 2007년 3월 건축가 고기웅의 설계로 그 해 11월 11일 완공되었다. 심재덕 사후 유족들은 해우재를 2009년 7월 수원시에 기증하였고, 수원시는 이를 전시관으로 열어 그 뜻을 기리고 있다.

Mr. Toliet House, which means a place allevjating your concerns, was built by Mr. Sim Jae-duck otherwise known as Mr. Toilet, in 2007 to commemorate the establishmen of World Toilet Association.

After his death, his surviving family donated this toilet bowl-shaped house to Suwon City and the City has used it as a pavilion to pa ribute to Mr. Sim.

 

꼬마 응가 조형물

잠시 비가 멎은 사이 어린아이의 해맑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잔디밭이 있는 공원에는 심재덕님의 동상이 있고 잔디밭 주변으로는 변기모양의 조형물에 꽃들이 가지런히 심어져 있다.

세계인에게 화장실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30여년간 살던 자신의 집을 변기모양으로 새롭게 짓고, 전시, 체험 교육등의 기능을 갖춘 화장실 문화센터와 세계화장실체험관을 건립해 세계 최초의 화장실테마공원을 완성할 예정으로 진행중이다.

 

 

 

안내데스크 언니한태 말 잘해서 얻은 황금똥 저금통 담에 올때 이 저금통을 가득채워 가지고 오겠노라고 약속을 하고 받은 황금똥 저금통을

기념품으로 받아 왔다.

세계인구의 40%는 화장실이 없답니다.

이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랑의 화장실 짓기 운동에 동참하시면 됩니다.

http://www.haewoojae.com ☜ 해우재 바로 가기

 

  • 장안공원 화장실: 세계문화유산 '화성'에 접해있는 장안공원은 도심에 위치한 비교적 넓은 공원으로 성곽을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교통이 편리하여 평상시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1999년 전국아름다운화장실 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장안공원화장실은 외관상 화성과의 조화를 잘 이룬 전통한옥양식으로 건축한 화장실로서 수원 시티투어의 출발장이기도 하다.

 

  • 전망좋은 화장실: 수원 시내와 화성이 걸쳐있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팔달산 중턱의 전망좋은 화장실은 숲과 어우러져 산장같은 분위기다.2000년도 전국 아름다운 화장실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 반딧불이화장실: 국·내외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반딧불이 화장실은 한국의 화장실 문화를 일깨워준 아름다운 화장실이다. 반딧불이라는 이름이 상징하듯 이 화장실은 깨끗한 자연속의 건물이라는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수원 광교산 입구에 위치하여 앞의 넓은 저수지와 뒤편 산을 배경으로 건축하였다.

 

 

 

 

2층 전시관에는 심재덕의 유물과 사진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똥이 좋다 텃밭 사람들

정말 그 옛날에는 밭에다 똥을 거름으로 주고 키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오래전 연희동은 밭이었어요 그때 그시절 밭에는 똥냄새 고향의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어릴적 외갓집 뒷간에서 출생하셔서 얻은 이름이 개똥이란다.

수원시장 재직시부터 화장실문화운동을 시작 정열적으로 매진하여 세계의 언론이들로부터 얻은 별명은 '미스터 토일렛(Mr. Toilet)"

살고 있던 집 마저 변기모양으로 건축하면서 화장실문화운동에 열정을쏟아 부우셨다.

 

흥미로운 화장실이야기

Interesting stories about restrooms

  • 잿간: 뒤를 본 후 왕겨나 재, 톱밥,나뭇잎 등을 뿌려 거름을 만드는 전통 뒷간이다. 뒤보는 곳에 돌이나 나무 돌판만 놓은 부춧돌 잿간 평지에 2층으로 지은 누각형 잿간, 비탈에 지어 입구는 1층이나 뒤쪽은 2층으로 된 해우소등의 형태가 있다.
  • 수거식 뒷간흔히 푸섹이라고도 부름, 부출(뒷간의 마루바닥)밑에 분뇨를 그대로 받아 바깥으로 수거해 거름으로 쓰는 전통 뒷간으로 저장공간   의 수에 따라 1조식, 2조식, 3조식으로 나눈다.
  • 통시: '통돼지간'이라고도 부른다. 수거식 뒷간 형태이나 부출 밑에 똥을 받아먹는 돼지를 둔 전통뒷간, 지금은 지리산 주변의 깊은 산골이나 제주도 등에 일부 남아있다.

 

 

세계인에게 화장실이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30여년간 살던 자신의 집을 변기 모양으로 새롭게 짓고 해우재라 이름지어진 건물이다.

화장실 명칭:

뒷간: 뒷에 있는 방이라는 말로, 화장실을 뜻한다.

측간(厠間): 중국에서 온 이름으로 조선시대 상류층에서부터 사용하였던 화장실 이름

정랑(淨廊): 절에서 쓰는 화장실 이름, 깨끗한 데를 가리키는 말로 부처의 세계와도 통하는 심오한

통시: 화장실의 사투리, 수세식이 아닌 구덩이를 파서 만든 재래식 변소

변소(便所): 편안한 방이라는 뜻의 화장실 이름

매화간(梅花間): 궁중에서 쓰인 화장실 이름, 궁중에서는 똥을 매화라 했다.

2012/10/06 - [광해, 왕이된 남자] 광해군 8년 왕이된 남자 광해 이병헌의 1인 2역

광해 영화에서 보았던 매화틀이 떠올랐다.

해우소(解憂所): 걱정을 푸는 곳이라는 뜻으로, 절에서 쓰는 화장실 이름 

2013/05/03 - 3대가 모여 진달래 군락지 핑크빛으로 물든 436m 고려산 봄 산행

화장실(化莊室): 양옥과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용변뿐만 아니라 씻고 화장하는 기능이 생기면서 화장실이라는 명칭이 대중화 됨.

 

 

 

해우재 전시관 1층에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화장실 문화와 관련된 국내 외 화장실 자료와 세계화장실협회 한국화장실협회 등 화장실 관련 단체에서 제공한 역사적 유물과 동영상, 화장실과 관련된 재미있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2층에는 화장실문화운동을 위해 살다간 심재덕선생에 열정적 삶을 회상할 수 있는 유물과 사진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야외 화장실 문화공원 똥통문을 지나 화장실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여행 시작이다.

 

남성용, 여성용 변기

호자(虎子)는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 재미난 모양을 하고 있으며, 백제시대의 남성용 변기이다.

여성용 변기는 앞부분이 높고 뒷부분이 낮아 걸터앉기 편안하고 밭에 거름으로 붓기에도 편리하게 디자인 되었다.

 

좌변기 쉼터를 지나 똥지게 메는 사람을 만났다.

우리 조상들은 똥 보기를 황금같이 하였다.

농경사회에서 대소변은 골치아픈 오물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거름이었다.

이는 '밥'한사발은 줘도 한 삼태기 똥거름은 안준다'는 속담에서도 알 수 있다.

똥은 그 빛깔 때문에 재물을 상징하기도 한는데,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똥꿈을 꿔보세요~!

부자가 될까라는 의문으로 똥통문을 지나가 봅니다. ㅎㅎㅋ

 

요강

요강은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이었다. 재질에 따라 놋, 옹기, 사기 알루미늄, 플라스틱요강이 있었다.

용도에 따라서는 신부용 요강 명기요강 어린이용 알요강이 있었으며,

가마탄 새색시의 오줌소리를 줄이기 위해 요강 안에 목화씨등을 깔았다고 전해진다.

명기 요강은 죽은 이가 저승에서도 현세와 같은 삶을 누리라는 기원의 의미를 담아 무덤에 함께 매장하였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놋요강은 요긴한 혼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어릴적 조카들을 이렇게 닦여줬던 기억이 있다.

펌프에서 물을 길어 너무도 신기한 어릴적 추억이 스친다.

 

 

투막화장실

울릉도에서 사용하는 울집형 화장실

 

오줌싸게 소금받기

키는 곡식 따위를 까불러 쭉정이나 티끌을 골라내는 농기구다.

키를 머리에 씌우는 것은 자신의 아이를 오줌싸는 쭉정이 같은 아이가 아니라

오줌을 가릴 줄 아는 알곡처럼 올찬 아이로 자라기를 기원하는 부모의 마음이 담겨진 것이다.

또한 소금은 부정한 것을 막아주는 의미가 있다.

 

 

너무도 리얼한 응가장면 우리는 과연 어떤 표정으로 비워내는 연습을 할까~~

피식 웃음 나오는 조형물이 줄줄이

 

똥님!!

먼 여행길 오셨는데

보자마자

보내게 되네요..

 

반갑고 감사하지만

붙들지 못해

잘 가시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우리 다시 텃밭에서

만날 날 오겠지요?...

원용덕 작가님의 글이 맘에 들어 기록해 두어요..

 

 

변기에 앉아 생각하는 사람 조형물

밑씻개

뒤처리 도구를 일컫는 말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휴지가 널리 보급되기 전

한국에서는 주로 볏짚을 이용했다. 

볏짚이 귀한 지역에서는 변소(화장실)에 새끼줄을 매달아 놓고

 다리를 벌려 '쓰윽' 닦고 지나가면서 뒤처리를 하였다고한다.

 

 

전라북도 익산의 왕궁리 유적에서 발굴된 화장실은 7세기(백제 무왕 600년~641년)경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화장실이다.

 

매화틀과 매화그릇

궁중에서 쓰던 휴대용 변기의 아름다운 이름이다.

임금의 대변을 매화 꽃에 비유하였으며,

실제로 어의(임금의 의원)는 대소변의 빛깔, 냄새, 그리고 맛으로 임금의 건강을 살폈다고 한다.

영화 광해를 통해서 매화틀에 존재를 알게 되었다.

2012/10/06 - [광해, 왕이된 남자] 광해군 8년 왕이된 남자 광해 이병헌의 1인 2역

 

 

통시변소

제주도의 통시는 배설공간에 돼지를 기르는 형태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뒤처리에 개, 돼지, 물고기 등을 이용하는 예가 있는데,

이는 음식물의 영양분이 일부만 인체에 흡수되고 배출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를 맞으며 느리게 걸어가는 달팽이군을 보았다.

손위에 올리고 여러각도로 촬영을 해본다.

귀여운 달팽이 한마리

 

 아그배나무

Malus Sieboldii(Regel)

5월 중순에 연 붉은색 또는 흰색 꽃이 피며, 열매는 노란빛을 띤 붉은색으로 익는다.

관상용 장미과속한다.

촉촉히 젖은 물방울 맺힌 아그배 나무의 싱그러움에 반했다.

물방울속에 초록잎을 넣어 담아본다.

 

 

 

반대편에서 열심히 사진을 담던 언니의 모습이 멋지게 다가왔다.

취미가 같아서 좋은 분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아본다.

 

 

 비내리는 날의 출사

마음에

자신감

을 불어

넣고

작은

렌즈로

보는

세상이

아름다

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