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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좋아/인수봉

20110121 인수봉정상을 찍던날..등산후기

2010.11월 6일 6시토요일(저녁) 참을만한 추위..

산행자: 스파이더, 포그니,알흠(남편과, 나, 그리고 선배님한분)

수유역3번출구-도선사방향택시로이동-백운산장 야간산행-비박 

토요일... 근무가 없는 날이었다.

5일근무여서 좋은 날..

내가 올려놓은 사진을 본걸까? 산에서 텐트치고 자보고 싶다고 적어 놓은 적이 있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날씨도 이정도면 춥지 않을거 같은대 숙아 비박하게 등산용가방을 싸 놓으라고 했다..

집도 물론 좋아하는 나인대, 때론 안해본걸 하는 모험하는 걸 좋아하는 나다.

 

괜시리 입에서 흥얼 흥얼, 등산할 생각은 없고 산에서 맛있는 음식 만들어 먹을 생각에

신바람난 이여사였다. 요 순간 만큼은

등산가방 쌀 요령도 모르는 난..

미니아이스박스에 여러 가지 음식들을 담는다..

토요일도 출근하는 남편이 3시쯤 들어와 내게 하는 말.. 가방 다 쌓놓았어?

응.. 먹을거만,, 쌀도 불려서 놓치.. 응... 내가 그런건 잘 챙겨..

그리기~~~ 충청도 사투리로 남편이 말을 한다.

 

따숩게 입어 산은 추워~

남편과 하는 야간산행에 비박이라~~

이때까지만 해도 뭔일이 벌어질줄도 모르고 마냥 신난 이여사 였다.

 

가방을 매려는 순간 세상에 이렇게 무거운 가방은 처음 매보는 나..

헐.. 너무 무거워 몇 개 빼고 가자.. 나 못매고 갈것 같아..

그래서 조금 내어 놓아도 보았다.

일요일날 할 암벽장비와 침낭 그리고 먹을거가 들어가니 족히 30kg정도 되는 가방의

무게..

 

남편은 날 걱정한다.. 이걸 매고 백운대까지 가야하는대 갈수 있을까?

안데리고 갈까봐 응 나갈수 있어 라고 답했는대, 정말 나 자신도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리고 고고씽~~~

집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4호선으로 갈아 타는 시점 기념사진 한 장 찍어 주시고

 

4호선에 몸을 싣고 달린다. 4호선 수유역 3번출구로 나와 도선사방향으로 택시를 타고 내려 야간산행 시작..

이날따라 안개가 자욱한 날씨였다.

바람마저도 스산한..

미리야영을 한다고 알렸어야 하는대 하지 않아 백운대

정상까지 등산을 하게 되었다. 정말이지 이렇게 무거운

배낭을 메고 등산을 왜 하는겨,, 따순집을 나두고 갖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뒤흔든다.

인내심이 부족할 정도로 온몸엔 춥다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땀범벅,

힘은 드는대 뻥뚫린 코가 입속까지 시원하다는 느낌을 전해준다.

 

산을 오르다 외국산악인을 만났다..

나름 처음 해보는 야등이기에 기념사진 찍어 달라고 부탁 또한 해본다.

이쁜표정을 내려고 하는대 잘 안되는 건 뭐냐고.이어색함.. 우리가 찍어달라고 하니

외국산악인도 부탁을 했다.

서로 상부상조를 하고.. 이분들을 들이밀어 한 장 더 찍어본다.  

             처음 해보는 야간산행

  늦가을인대 반팔입은 외국인등산객

   젊음이 부럽습니다. 



 

 

 

 

 

 

 

 

 

 

 

 

 

외국산악인들과 함께 올라가는 등산로..

체력들이 좋으시다.. 어찌나 좋던지 함께함이 힘든시간의 연속, 헥헥 헉헉..

이런 경험을 언제 또 해보랴 싶어 힘들어도 나는 달린다.

 

표정이 얄궂다.. 해드랜턴이 탐난다.

야맹증이 있는 나는 밤이 사실 무서웠다.

헛발디뎌 넘어지면 어디 성하는 대가 없는 나이기에, 나홀로집에 나왔던 도둑이랑 닮은것도같고 히히.. 아이고 죄송해요 흉봐서욤 ㅋㅋ

누구를 닮는 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요, 결코 흉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세요 ^^ 

정말 이러쿵 저러쿵 하며 오르는 산 밤 경치가 죽이더군요, 꼬진카메라 여서 밤야경사진은 없지만, 자.. 지금부터는 비박할 양옆으로 뻥뚫린 텐트를 치는 시간입니다요~

 

 

                                                                                              보시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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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서는 남자들이 밥을 하는 거지요~

 

 

밖에 나온김에 마구 마구 부려 먹어 봅니다.

 

춥다고도 해보고 가만히 앉아 공주대접도 받아 보구요, 배가고픈관계로 밥을 했습니다.

남편이 해주는 밥맛은 꿀맛이구요, 대장님이 가져오신 대하와, 가오리회는 산에서 먹는 맛은 완전 일품입니다.


 

남들은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돈주고 하라고 하면 하지 자발적으론 날도 추운대 왜 가서 고생을 하냐구요,, 41살에 시작한 등산이구요, 남들 열심히 등산할 때 집과 회사만 왔다 갔다 해서 이런 경험을 못해 봤거든요, 경험 많으신 대장님과 남편과 함께 하는 비박이 완전 대박입니다..

이렇게 맛있게 먹고 일요산행을 위해 잠자리에 듭니다.

양옆으로 뻥뚫린 텐트에서요,, 이렇게요.. 1인용 침낭에 몸을 넣고 들짐승이 와서 우릴 낼름할지도 모르는대 천하태평하게 잡니다..

이렇게요 푹신싸매고 자니 참 따숩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했던 생각은 내가 참으로 따뜻한 집에 살고 있구나~! 인생경험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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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용 침낭속에서 처음 해보는   지라 마냥 좋았다.

 코~~~자..

 DMB폰으로 티비시청

잘 자고 눈을 떠서 내가 살아 있나 봅니다.

백운대산장 옆이라 그런지 DMB폰으로 티비시청까지 됩니다. 누워서 티비보는 남편을 찰코닥..

내 눈에 들어온 멋진 풍경

추위막이 가리개 위에 떨어진 단풍잎, 단풍잎벽지 참 맘에 듭니다.                                                                          

                                                            

                                                                       

 

  잘자고 일어날 수 있게 해준 가리개야 고마워  너로인해 따숩게 잘 자고 일어났다.

  마음속으로 되내이던 말  날씨만 좋았더라면 산아래 풍경이 더 멋있었을 텐대 안개가 자욱해서 보이지 않는 산아래 모습,  뭔가 나타날것 같은 경치에 이른아침부터 등산객들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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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잎으로 데꼬레이션한  가자미식혜

 남편표 꽁치김치찌게

 녹두밥


아침도 남편이 해주었어요

꽁치김치찌개에 녹두밥..단풍으로 데꼬레이션을 하고 먹는 밥맛은 꿀맛 정말 아침을 맛나게 해서 먹고 가방을 꾸렸다. 오늘은 대장님과 암벽팀과 만나

산행계획이 있는날 비박팀과 암벽팀과의 만남 운무언니가 우리와 합류를 해줬다.

 

아침을 다 먹고 치운터라 드릴거라고는 커피한잔 밖에 없었다.

가방이 무거운 관계로 짐을 주려야 했기에 백운산장에서 키우는 늑대개한태 남은 음식을 먹이고 야들도 생판 처음 먹어 보는 음식에 좋은지 계속 우리 주변을 맴돌았다. 자슥들..우릴 무서워 하는듯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먹을 걸 주면 낼름 받아 먹는다.

늑대개모습도 디카에 담아본다.

 

굽이굽이 어제등산을 하고 오늘 또 하려니 몸이 무겁다. 천근만근 올라가야만 내려 갈수 있기에 무겁디 무거운 가방을 메고 오늘 하루도 신바람나게 걷는다.

 

 우리가 가는게 아쉬운거니?

 우리가 먹은 음식에 너희들도 좋아하니

 기쁨 두배


우리가 가는 것이 아쉬운걸까?

시베리아허스키개 한 마리가 우리를 졸졸 따라 나섰다.

안되 오지마..

길 잃어 버리면 어떡할래 쫒아 보냈다.

 

그리고 다시 산행시작..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는 산행이 만만치 않고 갈길은 멀고 뒤쳐진 나로인해 남편또한 힘들터 계속 내게 묻는다.
힘들지 그래도 장하다 난 못 쫓아 올줄
알았는대, 나도 하면 해  사실 오기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나라고 못해 나도 할수 있다구, 안데리고 다닌다고 할까봐 잘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위해 무던히도 애을 썼다.

몸컨디션은 좋았다. 산에 기운을 받아서 그런지~

언니들과 대장님과 만나.. 검악B난이도가 좀 센곳에서 대장님의 리딩하게 암벽을 탄다.

꿈자리가 사나워서 난 안할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대 대장님이 여기까지 와서 안하고 가면 안된단다.. 휴.. 사실 무서워서 하기 싫었는대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속에 마음은 안절부절 하면서도 그눔의 사진은 찍고 싶어 안달이다.

4기 예비생 상일군이 오지 않아 아쉬웠다.

대장님의 리딩하에 한명 한명씩 슬랩과 볼트따기를 하며 오른다.

의대길에서 해보았던 볼트따기가 오늘 따라 안되서 엉엉 울었다.

사실 난이도가 어찌나 쎄던지 겁이 덜컥 났다.

 

중간쯤에서 인성선배님을 꼬셔도 보았다.. 인성오라버니 우리 그만 하고 내려가요~~

히죽 히죽 웃으시며 알흠 왜? 올라왔으면 끝까지 가야지 나를 꼬셔서 내려 가려구~~

난 그렇게는 못해  완전 죽을 맛이었다. 이틀간의 산행으로 종아리는 아프고, 허벅지도 땡기고  맨날 암벽하면 정상까지 안치고 내려와서 좋았는대, 대장님이 오늘 따라 인원이 적으니 인수봉정상까지 가야 한다고 생초짜인 나를 끌고 계속 올라갔다.

 

이제 그만 가요 가요~~

외쳐도 보고 별짓을 해도 안되서 그만 포기 하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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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따기 요기서 엉엉울었다. 고도감이

장난 아니었구 컨디션이 좋치 않았다. 

 겁나서 구부러진다리..언제쯤 펴질까?

            인수봉정상을 향해 가던길에... 


“ 나 안갈래요을 외치며”

※ 하나,둘,셋하고 볼트를 밟아야하는대 궁뎅이가 무거워서 안된다.

무서웠지만 오르면 오를수록 멋진 풍경이 내눈에 들어왔다.

밑에서 등산객들이 “와” 하는 소리와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도, 작게만 보이는 사람들과 그 밑에 보이는 집들과 바위, 절 기타등등이 다 멋지게 보인다.

그리고 맞보는 스릴..

스릴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보면 좋을 듯 하다..

 

양손과 두발로 하는 운동이기에 운동량은 정말 많다.

그리고 좋은점..

살이 골고루 빠진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하다가 중간에 심장마비로 죽을 수도 있다.

방심은 금물이며, 산행규칙대로 해야 하고, 올라오면 무조건 확보줄을 걸어야 한다..

확보줄을 걸고도, 무서워서 손을 못놓았지만, 확보줄을 걸고 나면 손을 놓아도 안전하단다.

누구나 맘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마음 좀 한다치면 방심을 하기 때문에 사고가 많이들 난다고 합니다.

모든 일에서든 자만심은 "금물"

 

내의지에서는 아니었지만, 대장님 리딩하에 대장님을 믿고 졸업때나 가본다는 인수봉정상을 찍었다는 기쁨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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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정상에서 

인수봉정상에서 남편과 둘이 

인수봉정상에서.. 


힘들게 올라와 내려가는 것도 만만치 않은대요, 처음엔 모든게 다 서툴기 때문에 겁이 납니다.

그러나 막상 줄을 타고 내려가는 기분은 공중부양중인것 같은것이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  즐거움이 큽니다..

 

 하산 기념샷.. 공중에서 떠서  내려가는 기분 "짱"

함께 함에 행복합니다..

 당신의 멋진 모습 죽는 그날 까지 볼수 있었음 하는 바램~~

 

이맛에 하는 것이 겠지요~~ 선배님께 물어보니 이맛에 한다내요, 내려가는 즐거움때문에요~~

오르는 스릴과 내려가는 즐거움.. 밧줄에 몸을 싣고 내려가는 즐거움요~^^&

 

혹여나 집에 불이나면 두려워 하지 않고 줄타고 잘 내려갈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모든 것이 경험에서 오듯 삶은 경험에서 얻어 지는 것이지요~

전 대장님을 비롯 암벽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웁니다.

 

늦은 하산으로 야간이 되어 함께 암벽을 하신 분께 해드랜턴을 빌려 끼고 내려 오는 힘든 고생을 맞보았구요

비박과 인수봉정상을 찍으며 하산해서 마셨던 막걸리 맛이 꿀맛이었습니다. 여기 까지는 좋았습니다. 한잔 마셔서 일까요~~

몸은 노곤 노곤 하고 다리는 굳을 대로 굳어서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이었구요, 선운사 밑에 있는 칼국수집에서 칼국수까지 맛나게 먹고 선배님차를 타고

집근처 지하철역까지 왔는대요, 제 배낭가방이 온대 간대 없는 거에요... 정말 난감했어요, 암벽팀 가방에 들어 있는 물건은 다 돈이거든요, 가방 잃어버리면 장비 구입할려면 정말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싫은 무거운 배낭 가방 때문에 대장님이 제 배낭을 매주셨는대요, 서로 바꿔 매다 보니 서로를 믿다가 제 가방을 선운사에 두고 완나봐요, 이리 전화를 걸어보고 저리 전화를 걸어 보아도 안되어서 대장님 집까지 걸어가서 대장님차에 몸을 싣고 바쁘신대장님께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러면서 원망은 대장님께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염치도 없고, 배움망덕한 알흠이지 모에요~~

그런대요 남편한태 야단맞을까봐 쫄아서,, 뒷자석에 앉아 안절부절 1시간을 달려서 가는대 빗방울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제발 가방아 있어라, 마음속으로 주문을 걸어 보아요~~

 

대장님은 화가 나셨는지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저희 둘은 정말 민망해서 죽을 뻔  했습니다.

 

도선사에 도착해서 불이나게 내려 남편이 달려간곳은 막걸리를 먹었던곳 슈퍼 젖지 않게 주인아주머니가 아주잘 보관을 해주고 계셨습니다.

너무도 고마운 아주머니, 한 개의 흐트러짐도 없이 잘 있었던 암벽장비와 내가 아끼는 선그라스 담에 와서 팔아 드릴께요 인사를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대장님과 남편이 하는 말.. 찾아서 다행이다..

찾았음 됬지뭐..

나는 계속 말을 했다.. 대장님 죄송합니다. 제물건 제가 챙겨야 하는대요 다시는 방심하지 않을께요 정말이지 방심은 금물입니다.

 

등산간 사람이 가방을 두고 온다는 기 말입니까 뭡니까?

역사에 기리 기리 남을 일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대장님이 도선사를 내려오면 나오는 버스정류장에 슈퍼에서 담배를 사시며, 제수씨 아이스크림 한개 먹을래요?

기분이 풀리신걸까? 사주신다고 하시내요, 이것 저것 아이스크림 이름을 대보지만 없어서, 안먹을께요 라고 하니 뭔가 하나 사다 주셨습니다.

아까 그 미안한 마음은 하드한개에 사르르 녹아 내렸습니다.

 

함께 하자고 하나 하나 등산용품을 장만해 주었던 남편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이런 남편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힘든과정을 겪고 만났기에 서로를 잘 알고 아껴주고 사랑하며 살수 있을 것 같은대요, 또 모르죠 힘든일이 닥치면 아이고 힘들어 할지도 모르죠  아이가 없어서 좋은 경험을 해보는 우리 부부입니다.

 

 

많이는 없지만, 즐기며 살자.. 아이한태 들어가는 돈 우리 자신한태 쓰며 살자라고 했던 당신에 말에 항상 감동받아요^^,,

그래도 좀 저축은 하며 삽시다.~~

 

대장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 부부에게 더 없는 좋은 추억거리 만들어 주셔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서 일을 하며 사진을 가끔 봅니다 만 정말 내가 이렇게 한게 마져 라고 생각이 들 만큼 가슴 뿌듯합니다.

좋은 경험 하게 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