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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탈/영화/연극/발레

롯데시네마에서 실버할인 받아 1928년생 할머니 엄마와 함께 본 "국제시장"

영화 국제시장은 웃음, 감동, 슬픔이 골고루 버무려진 영화다.
65년 현대사를 사실에 가깝게 재현하여 잃어버렸던 역사의 진실을 일깨워 주었다.

http://sanejoa70.tistory.com/1131




흥남부두에서 가장인 아버지를 잃어 버린후 한가족의 고난과 아버지 없는 가정의 장남이었던 주인공 "덕수"의 파란만장한 삶을 웃음과 눈물을 섞어
만든 국제시장엔 실향민의 피와 땀, 눈물이 잘 표현되었다.




흥남 철수 과정에서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배를 떠나며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제 부터 너는 가장이다."라고 한말을 지키기 위해 덕수는
서울대에 합격한 동생의 입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독일 광부로 취업후 탄광붕괴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막내여동생 결혼자금을 위해 월남
으로 갔다가 장애인으로 돌아온다.



영화속 주인공 덕수가 배를 타며 놓쳐버린 여동생 막순이를 KBS이산가족 찾기에서 찾는 장면으로 이런 아픔을 겪어본적이 없는 난데 눈물이 봇물 터지듯 흘렀다.

 

 

 

벽에 걸린 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아버지 내 약속 잘 지켰지예" 이만하면 잘 살았지예, 라고 독백하며 영화가 끝이나는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장남이라는 이유로 가장이 되었던 큰오빠가 계셨기에 더 공감이 갔던 영화였다.

1928년 여든일곱이 되신 엄마는 나 어릴때는 저런거 모르셨다고 전라도 남평은 평화로웠고 피난민들이 남평으로 왔다고 기억을 더듬으셨다.


그래도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시는건 장남인 아들이 고생 많았다는거 오빠한태 잘하라고 당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