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일산 주변 목공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5.23 목공소에서 느낀 아버지의 향수 (8)
캠핑을 좋아하는 가족의 변화 산이 있는 지역으로 집을 옮겼다.
한땀 한땀 이루어 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싶다.

새집으로 이사를 한 세째여동생을 위해 오빠는 팔 걷어 부치고 이사를 도와 주었다. 가족력을 느끼는 날, 형제라고 해서 성격이 다 같지는 않지만 유독 우리셋은 친하다.칠남매의 밑에 꼬봉 셋..
오빠가 만들어준 질보다 양을 먹고 자란 두동생들..오빠 따라서 수납공간을 만들고자 목공소 찾아 삼만리 인터넷을 뒤져도 정확하지 않았던 목공를 뒤로 후진하다 발견했다.

간판에 얼굴을 걸고 사업을 하시는 곳

그런데 그들의 입은 걸었다.
물어보는 질문에 퉁명스러운 대답
뜨네기 손님이라서 일까?

안돼요
없어요
안팔아요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30년이 되어 목공소
에 발을 디뎠다.

많이 보고 자랐던 합판
인테리어 마감재로, 가구소재로, 건축자재
로 사용되는 합판

합판의 가장큰 특징은 규격화된 사이즈가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3mm단위지만 4mm, 6.5mm, 9mm, 12,15,18,21,24mm가 있다.

막내오빠가 원하는 사이즈로 재단 하는 동안 사진 삼매경에 빠진 나~~
집을 짓는 일을 하셨던 아버지가 불현듯 생각나는 날 오빠의 모습에서 아버지 모습을 보았다.



거칠고 색이 있는 합판을 사진으로 담아내본다.

잘 간결하게 정돈된 그 느낌이 좋다.
조금만 친절 했더라면, 사내 아이들의 묵뚝뚝한 근성이 엿보이는 그곳에서 재료를 공수 했다.


다이소에서 장만한 빗자루 등에 매고 있는 언니 모습이 웃음 피식 났는데 합판과 함께 있으니 친구같이 잘 어울리는 모습




줄마추어 나란히


합판위로 파란구름이 멋진날~
내 살아서 숨쉼이 왜 그리 좋던지
아무 욕심 없노라고 두눈뜨고 살아감이 행복이라고 마음속 떨림이 일어났다.



합판을 활용한 선반
나무결의 무늬가 자연스럽고 멋졌다.



어른이 된다는 건 자신이 스스로 설 수 있고, 누군가에게 온전한 믿음을 줄 수 있으며,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젼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다.
깨달음과 행동이 같이 동반되야 한다.

아버지의 향수가 느껴 지게 만든 목공소
담배와 라이타를 보니 아버지가 보고 싶었다.






그 흔한 물건들 속에서 가슴속 저 믿바닥에 자리했던 마음 하나가 나와서 요동치는 날 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구 일산의 아름다운날이었다.
Posted by 하 누리 트랙백 0 : 댓글 8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청주시 2015.05.26 18:16 신고

    목수셨던 울 외할아버지 생각이 나네요...ㅎㅎ

    • addr | edit/del BlogIcon 하 누리 2015.05.28 09:47 신고

      할아버지 직업이 목공..피는 못속이는 것 같아요, 다 재주를 물렸받고 태어나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청주시 2015.05.28 09:48 신고

      하하 정말 피는 못 속이나봐요. 울엄마도 외할아버지를 닮아선지 아궁이도 뚝딱뚝딱 잘 고치시고... 그런데 저는 못 이어받았나봅니다 ㅎㅎ

    • addr | edit/del BlogIcon 하 누리 2015.05.28 20:00 신고

      멋진 엄니시네요~^^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5.27 20:29 신고

    아하!
    하누리님의 부친이 옛날 목수일을 하셨군요..
    그래서 그 자식들이 손재주가 좋은 것 같구요..
    조그만 물건 하나라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는 것이 남다른 정겨움을 느낄것 같네요...
    모처럼 들린 목공소에서 옛추억을 더덤어 보는 또다른 시간을 가진것 같구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기 바라면서...

    • addr | edit/del BlogIcon 하 누리 2015.05.28 09:49 신고

      네..아버지의 솜씨를 이어 받아서 그런지 오빠들도 언니들도 모두 손재주가 남다릅니다.
      관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3. addr | edit/del | reply 2015.05.28 10:22

    비밀댓글입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하 누리 2015.05.28 11:51 신고

      네..
      유독 저를 예뻐해 주셨지요..
      그래서 그런지 문득문득 생각나요
      이다음에 유레카님 따님도 저처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집이 있고 새로운 뭔가를 하실 수 있는 모험심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