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내여행/문화재

300여년 역사속 울주 대곡리 반구대와 집청정 어린이 예절방

2012/08/20 - [울산여행]역방향 열차타고 떠난 여행지에서 보게된 울산12경 작괘천 계곡 풍경과 작천정 정자

2012/08/22 - [울산광역시 여행]선사인의 고래사냥이 기록되어있는 울산암각화 박물관

 

8월의 마지막 아침입니다.

월초부터 폭염으로 고생시키더니 요 몇일 연이어 올라온 태풍으로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으셨는데요, 저희 시댁도 예외는 아닙니다.수확을 앞둔 메론을 송구리 가져가 버렸네요, 이웃님들과 나눠 먹으려고 했던 메론은 내년을 기약해야 하려나 봐요~~

그래도 다행히 오늘은 멎어서 파아란 가을하늘을 선물로 주는 아침입니다.

오늘 소개할 것은 울주대곡리 반구대와 집청정 어린이 예절방입니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을 구경하고 나와, 실제 울산의 12경중의 하나인 반구대 암각화를 보기위해 대곡리 대곡천을 따라 길을 걸었습니다.

33도라는 온도에 조금만 걸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날이었는데요, 날씨가 좋아서 사진을 못 찍는 사람도 사진이 잘나오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암각화가 있는 곳은 박물관에서 1.2km를 평지길과 숲이 우거진 길을 걸어 가면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 가는 길에 있는 집청정과 상상화를 반사경에 담아 보아요

 

 

 

반구대 암각화박물관을 지나 숲속길로 접어 들면 새소리 숲향기가 좋은 실제 암각화가 있는 곳이 있습니다.

 

 

사연댐으로 흘러가는 대곡천의 계곡물입니다.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려 귀를 즐겁게 해주네요 ^^

 

 

33도를 웃도는 더위였습니다.

그냥 서있어도 땀이 주륵 주륵 흘렀지요, 그런데 숲속으로 들어갈 수록 멋진경치에 반한답니다.

 

 

산세와 계곡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마치 거북 한 마리가 넙죽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어 반구대라고 하며, 선사시대 유적인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있어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경치를 볼수 있는 곳입니다.

Its name has originated from its shape that a turtle lies down combined with mountainous areas, ravines and fantastically-shaped rocks.     Here you can also find the magnificent Bangudae Petroglyph-National Treasure No. 285

 

 

 

이쁜꽃들이 다 타죽어 가고 있어요~~

 

 

걸어 오르는 길가에 위치한 집청정

 

울주 집청정

반구대 맞은편 길가에 있는 집청정(集淸亭)은 3칸 ×1.5칸 규모의 2층 누각형태의 정자이며 경주최씨가 암파의 파조 정무공(貞武公) 최진립(崔震立)의 증손 운암(雲岩)최신기(崔信基)가 1600년대에 반구대 앞에 세운 정자이다.

집청정은 1932년에 중건되었고, 현재 울산에 남아 있는 15개의 정자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유지되고 있고, 보존상태도 좋은편이라고 한다. 최시기는 최원석씨의 14대조이며 한동안 근거지 경주를 오가다가 정자 근처에 살림집을 지어 정착하셨다고 한다.

집청정에는 1600년대 중반부터 1800년대 말까지 300년간 이곳을 다녀간 283명이 읊은 394수의 작품이 남아 있다고 한다. 최신기의 6세손 최준식이 그 작품을 모아 '집청정시집'을 묶었다. 울산에서 만들어진 문집 가운데 한곳을 주제로 그만큼 많은 사람의 작품을 모은 것으로는 유일하다. 집청정이 올바른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현재 집청정은 울산시 전통문화제체험장으로 쓰이고 있다.

 

집청정 어린이 예절방

이곳 집청정은 원래 고려 말 정몽주(포은1337-1392년)선생님께서 한번 시를 쓴후, 이름난 구역이 천고에 깊이 감추어진 것을 애석히 여긴 경주최씨의 정"亭"으로 운암 최신기가 세운정자(17C 중반)로 반구대 거북머리 형상에 해당하는 언덕이 눈앞에 마주 보이고 그 아래는 맑은 대곡천의 물이 수정처럼 푸르게 펼쳐져 벗들이 강마하는 장소로 삼았던 곳입니다.

세월이 오래되어 퇴락한 것을 후손들이 다시 일으켜 300여년동안 이어진 아름다운 자취와 남긴 향기를 되살리고자 최신기의 14대자손(장손 최원석)들이 한국 효 정신을 단지 부모로 부터 받은것이 아니라 주위의 모든이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바탕이라 생각하여 집청정을 활용할 수 있게 제공 하였습니다.

이 곳 어린이 예절방은 잊혀져가는 전통예절을 이 마을 어른들이 도덕성과 윤리관에 입각하여 효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여행길에 교육도 들어 보시구요..(푯말에 글을 옮겨 담았습니다.)

 

집청정 예절학교

문의전화: 010-4622-1651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888-1

반고서원

숙종 38년 (1712)언냥지역 유생들이 포은 정몽주, 회재 이언적(晦齋 李諺迪), 한강 정구(寒岡 鄭逑)세분을 추앙하여 반고(盤皐)서원을 세우고 제사를 지냈다. 그러나 고종 8년(1871)홍성대원군의 명으로 서원은 문을 닫게 되었다. 그 후 지역 유림들이 포은대영모비(1885), 포은대실록비(1890),반고서원유허비실기(1901)3기의 비석을 차례로 세웠으며, 1965년 현위치로 이전하였다.

 

 

 

 

 

 

 

 

대곡천

대곡천 주변에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하여, 국보 제 147호인 천전리 각석과,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제 제 13호인 반고서원 유허비 등, 귀중한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선사시대의 고기잡이, 사냥을 하던 모습 등이 각석된 암각화와 약 1억년 전, 전기 백악기 시대의 공룡들의 발자국 화석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또한, 고려 말 충신 포은 정몽주(鄭夢周)선생의 유배지로서, 그 인품과 학덕을 기리는 유허비가 남아있어, 대곡천은 바로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하천이다.

2009년 "한국의 아룸다운 하천 100선"에 대곡천이 선정되었다. 이에, 유서 깊은 대곡천을, 길이 지켜나가고 기념하기 위해서 이 표지석을 세워졌다고 합니다.

 

 

 

울산 대곡리 연로개수기

대곡천 가장자리의 바위면에 새겨진 일종의 마애미로 훼손이 심한 상태다.

'연로(硯路)는 벼루길이라는 뜻으로', '벼루처럼 미끄러운 바윗길'

'벼루에서 음차(音借)한 벼랑길'' 사대부들이 수시로 드나들던 학문길이라는 뜻이다.

 

 

한국의 100대 아름다운 하천에 선정된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로 가는길에  그늘이 나와서 좋았네요, 어찌나 덥던지요~~

 

 

모두 천원 정말 싸지요 할머니 팔고 계셨는데, 몽땅 다 사드리고 어서 들어가시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날 더운날 용돈벌이 하시려고 계시는데요, 마음이 짠했습니다.

 

 

 

 

 

 

 

대곡천너머 숲속에는 비각이 있고,이 비각안에는 반고서원 유허비가 있다고 해설가님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반고서원 유허비(3기) [盤皐書院 遺墟碑(3基)]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13호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산 200-1외

유허비(遺墟碑)란 한 인물의 옛 자취를 밝혀 후세에 알리고자 세우는 비석으로, 이 비는 고려 말 충신 포은 정몽주(圃隱 鄭夢周, 1337-1392)선생의 학덕을 기리고자 세운 비다.

포은 선생은 고려 우왕 2년(1376)성균관 대사성의 벼슬에 있으면서 중국 명나라를 배척하고 원나라와 친하게 지내려는 친원배명(親元排明) 외교정책에 반대하다가 이곳에 1년 가까이 귀양살이를 하였다. 그동안 반구대에 올라 "중양절감회(重陽節感懷)"라는 시를 짓는 등 많은 자취를 남겼다. 그 후 지역인들은 선생을 추모하여 반구대를 '포은대'라 명명하기도 하였다.

숙종 38년 (1712)언냥지역 유생들이 포은 정몽주, 회재 이언적(晦齋 李諺迪), 한강 정구(寒岡 鄭逑)세분을 추앙하여 반고(盤皐)서원을 세우고 제사를 지냈다. 그러나 고종 8년(1871)홍성대원군의 명으로 서원은 문을 닫게 되었다. 그 후 지역 유림들이 포은대영모비(1885), 포은대실록비(1890),반고서원유허비실기(1901)3기의 비석을 차례로 세웠으며, 1965년 현위치로 이전하였다.

 

 

더위를 잊게 해주었던 숲속길에는 평지길이라 운동하시러 나오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곳에서 밑으로 내려가면 수려한 경치에 공룡발자국이 남아 있는 화석을 볼수 있습니다.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大谷里 恐龍足印 化石]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 13호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991

이곳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약 1억년 전의 전기 백악기(前期 白惡記)시대에 살았던 공룡들의 것으로 보인다. 당시의 공룡들은 아열대(亞熱帶)기후 아래 우기(雨期)와 건기(乾期)가 반복되고 열대 무역풍이 영향을 미치는, 사바나 지역의 하천평야(河川平野)일대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곡천에는 여러 장소에서 공룡발자국이 확인되지만, 이곳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이다. 이곳의 공룡발자국은 약 100㎡ 넓이의 바위에 새겨져 있는데, 용각류 활용과(Brachiosauridae)에 속하는 것(고성룡족인Goseongosauripus)등 24여 개다. 일정한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공룡들은 이 일대를 평화롭게 배회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곳의 지층(地層)은 경상계 하양층군 사연리층 중회색 사질이암층에 속하며, 이 공룡발자국 화석은 지질시대 울산지역에 대한 자연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된다.(표지판 글을 옮겨 담았습니다.)

 

반구대 암각화에 도착했는데, 이곳에도 대형 모형 암각화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본것처럼 움푹패인곳이 선명하게 나와 있었죠..

 

 

2012/08/22 - [울산광역시 여행]선사인의 고래사냥이 기록되어있는 울산암각화 박물관

직접눈으로 확인하기위해 왔지만 너무 멀어서 울산암각화 박물관의 사진으로 대신 했습니다.

박물관에서 들은 대로 반쯤 물에 잠겨 있습니다. 년중5-6개월은 잠겨있고, 6-7개월가량은 수면위에 그 모습을 나타낸다하니 여행시기를 잘 맞추시면 볼수도 있다고 합니다.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蔚山 大谷里 盤龜臺 巖刻畵]

 

국보 제285호

울산과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991

울산 태화강의 지류인 대곡천변의 절벽에 290여점의 암각화가 새겨져 있다. 반구대암각화에 새겨진 그림은 바다와 육지동물, 사냥과 포경 장면 등 동물의 생태적 특징과 당시의 생활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바다동물은 고래, 거북, 물고기, 가마우지 등이 있으며 육지동물은 사슴, 멧돼지, 호랑이, 표범, 여우, 늑대, 너구리 등이 새겨져 있다. 암각화에 표현된 배와 작살, 부구를 이용하여 고래를 사냥하는 장면은 과거 고래를 잡고 이를 숭배한 뛰어난 해양어로 문화가 울산만에 존재하였음을 보여준다.

암각화의 제작연대는 울산과 동남해안 일대의 패총 유적에서 출토된 동물유체 분석 결과와 울산만 고(古)환경 연구 등에 비추어 볼 때 대부분 신석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그림은 청동기시대로 여겨지는 것도 있다. 세계에 수많은 암각화 유적이 존재하고 있지만, 반구대암각화처럼 수많은 동물과 종을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상세하게 표현한 암각화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반구대암각화는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표경유적일 뿐만 아니라 북태평야의 독특한 선사시대 해양문화를 담고 있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Bangudae Petroglyphs

National Treasure No.285

There are approximately 290 examples of petroglyphs on the cliffs adjacent to the Daegok-cheon River, atributary of the Taehwa River. These rock panels depict land and sea animals as well as hunting and whaling scenes and realistically show the ecology and the living conditions of the time when the rock engravings were made. Sea animals as whales, turtles, fish and land animals such as deer, wild boar, tigers, foxes, wolves and raccoons are depicted on the panels.

Whaling scenes in which spears and floating balls are used from a ship shows that the people of the region utilized whaling and that a superior marine culture existed in Ulsan Bay since the remote past.

According to an analysis of animal material which has been gathered from the relics of a shell mound found in Ulsan and the East and South Coasts and a study of the ancient environment of Ulsan Bay, most rock engravings are presumed to date back to the Neolithic Age while some date back to the Bronze Age. Although there are numerous petroglyphs around the world, the Bangudae Petroglyphs depict the most dynamic and vivid figures so specific that the animals can be classified by species. This rock art is appraised as a world cultural heritage which shows the marine culture of the Prehistoric Age and the first ruins of whaling existing in the world.

바다동물은 고래, 거북, 물고기, 가마우지 등이 있으며 육지동물은 사슴, 멧돼지, 호랑이, 표범, 여우, 늑대, 너구리 등이 새겨져 있다.

암각화에 표현된 배와 작살, 부구를 이용하여 고래를 사냥하는 장면은 과거 고래를 잡고 이를 숭배한 뛰어난 해양어로 문화가 울산만에 존재하였음을 보여준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길에 보는 파아란 하늘에 하얀뭉게구름 그리고 초록의 푸름이 멋지네요

 

직접 만져보고 하지는 못했지만, 선사인들의 생활모습을 조금은 배워갑니다.

파아란 하늘 뭉게구름과 초록의 푸름이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곳 울산 해양도시로만 알았던 울산에는 요러한 볼거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