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산 오후산행
요즘 허벌라이프 다이어트를 시작후 몸에 많은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산과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하루 하루가 바쁘게 돌아간다.
동네를 걷다가 괜시리 하늘이 보고 싶어서 올려 보았다가
백구 두마리를 보았는데 아슬 아슬 하게 지붕위에 있는 모습이
누구를 마치 기다리기라도 하는 듯이
뚫어져라 쳐다 보는 요녀석들이 귀엽게 다가왔다.
하루가 쳇바퀴돌듯 돌지만 전에 보다는 여유로운 하루다.
산행을 위해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올라온 봉제산 초입에는 초저녁 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가 정자에 앉아 막걸리 풍경이 그려지고 시계는 5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혼자여서 외로울때도 있었지만
혼자여서 너무도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있는 나 자신을 본다.
산을 오르다 만난 또 다른 나
따라오지마 지지배야 소리를 쳐도
따라 오는 또 다른 나의 모습에 브이를 해준다.
헥헥 거리고 뛰어 올라온 봉제산에서 만난 아저씨 한분
인적이 드문 곳에서 몸 풀기 운동을 하고 계셨다.
어릴적 했던 새마을 운동이 생각났다.
매번 가던 곳이 아닌 산마루 농원으로 가본다.
이곳은 운동기구가 많다.
다양한 운동기구에 매달려 있는 등산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산아래로 펼쳐지는 화곡동이 눈에 들어온다.
꺼꾸로 매달려 바라본 하늘
멋진 경치가 펼쳐지고
꺼꾸로 보는 세상도 아름다웠노라고 말해주고 싶다.
3시간 반을 산행하며 이곳 저곳, 곳곳에 갈래길은 다 돌은 것 같다.
낮은 산에 묘미 갈래길이 있어 산행에 재미가 좋은 봉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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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불빛 아래로 놀이터가 있다.
아이들이 뺑뺑이를 타는데,
그네가 혼자서 춤을 추길래 내 몸을 싣고 날라 본다.
아이들의 재잘거림
아줌마 아줌마 근데 언니에요 아줌마에요?
뭐로 보이는데?
언니 같기도 하고 아줌마 같기도 해요
좋은거로 해주랏.. ㅋㅋ
그네는 애들이 타는 건데
얘.. 나도 애들이야
들어 봤니 애어른이라구
말을 해놓고 웃음이 피식 나왔다.
아이들은 정말 재잘 재잘 조잘 조잘 심심치는 않을 것 같다.
까르르르 웃으며 어두운 곳을 뛰어 다니는데
내가 마치 방범초소로 서있어야 할 것 만 같은 으슥함이
이곳은 자주 순찰 돌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네들끼리 미끄럼 틀 장남감 속으로 숨었다.
아줌마도 와볼래요?
그런데 왜 혼자왔어요~
계속 되는 질문세례에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아이가 있었다면 내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괜시리 궁금한 밤이었던 날..
야간산행의 재미를 만끽했다.
광장으로 하산을 해서 부족한 듯 하여 다시 동네 아주 높은 언덕배기를 올라
가로등과 만났는데
땟갈이가 요상한 등 앞에서서 멋지다 소리를 만발했다.
보수 공사가 필요한 가로등
내 실루엣이 그림자 되어 다가온다.
흠뻑 젖었던 땀이 식으며 한기가 느껴 질쯔음 계단을 만났다.
다시 또 힘차게 뛰어 오르니 다시 땀이 난다.
산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더라면 캔맥주 한캔 들이키고
찌그러 뜨리고 왔음 좋았을 계단에서 만난 멋진 경치
다음에 남편이랑 데이트 하고 싶은 장소 발견해서 좋다.
가로등에 비춘 나무들의 화려함
예쁜 옷 차려 입고 누굴꼬실라꼬~~
집과 회사만 반복해서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 줄 최근에 알게 되었다.
등산을 하면 할 수록 새록 새록한 마음이 들어간다.
작심 2주째 운동중 낮 과 밤의 모습 둘다 최고다.~~!!
하누리 이번주에 1박 2일 안동여행갑니다.
취미가 같은 언니야가 있어서 좋으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봉제산
서울 강서구 화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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