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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탈/My Photo

나의 두다리는 11번 버스

 

 

 

 

나의 두다리는 11번 버스

 

내 두다리는 11번 버스

달렸다가

느리게 걸었다가

이곳 저곳을 가주는

고마운 두다리

 

11번 버스만 있으면

전국 방방곡곡을 돈다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4계절 내내 걷는 두다리

11번 버스

 

삶에 지쳐 잠든 사람

하루 돌아가는 경제를 보는 사람

책을 보는 사람

그냥 가는 사람

바람을 음미하며 가슴속 떨림을 느끼는 사람

 

많은 부류의 사람을 보며

하루를 설계하는 두다리

11번 버스

 

길가다 마주한 초록숲에 반해

멈추는 아침은 좋은하루

 

일터에 마주한

너의 하루도 좋은하루

 

오늘도 내 두다리 11번 버스는 달린다.

새로운 세상을 맞으러~

 

by. 하누리 출근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