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으로 여행을 갔다가 가평역내에 전시된 문화재 전시관 달전리 유적지의 토기유물을 보게 되었다.
옛 선조들의 삶을 들여다 보는 짧은 시간이 준 긴 여운..
흙으로 빛어진 토기들이 지금 현대시대에 농사를 짓는 용도로도 사용 되니 시대에 흐름을 느껴본다.
산과 물을 껴안은 한반도의 중심 가평~!
달전리의 토기
The Potteries of the Daljeon-Li Site
청도기시대 토기
달전리의 토기들은 시대를 달리해 청동기시대 주거지 출토 무문토기 계열과 고조선계 토광묘 출토 연질계 토기로 나누어 진다.
청동기시대 토기는 공열문토기 등의 무문토기가 나왔고, 후대의 유적인 고조선계 토광묘에서는 화분형 토기, 배부른단지등의 연질계 토기가 나왔다.
청동기시대 토기의 경우 청동기시대 1호 주거지에서 나온 공열문토기는 구연부를 돌아가며 작은 구멍이 안에서 밖으로 관통되어 있으며, 내면에는 손가락끝 흔적인 지두혼과 물손질한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청동기새 39호 주거지에서 나온 갈색마연굽다리토기는 주둥아리가 살짝 바깥으로 펼쳐진 형태이며, 구연단은 둥글게 처리하였다. 각부와의 연결부위에서 목리흔이 확인되며 내면에는 종방향으로 목리혼이 잘 남아있고, 지두혼이 보인다.
재질은 정선된 점토질이다.
화분형토기(化盆形土基)
Flow erpot Type Pottery
시대: 고조선계 기원전 2세기(C.C 2C)
출토: 달전리 토광묘 3호 (복제품)
화분형토기(化盆形土基)
Flow erpot Type Pottery
시대: 고조선계 기원전 2세기(B.C 2C)
출토: 달전리 토광묘 2호 (복제품)
모두 복제품이라고 하는데 진짜와 흡사한 토기들입니다.
배부른 단지
Short Necked Jar
시대: 고조선계 기원전 2세기(B.C 2C)
출토: 달전리 토광묘 1호 (복제품)
투박함속에 한가닥 이름 만큼이나 부푼정이 늦겨지는 배부른단지
둥그스름한 곡선이 원으로 흘러 마감된
동그란 원형의 효과는 배부른 단지의 풍성함을 생각하게 했다.
지금의 도예가들의 모습을 보는 듯한 선조들의 모습속에
토기들의 은은함과 지나친 장식이 없고 실용에도 쓸모있고 놓고 보아도 편안해 보이는
친구가 만들어준 도자기 그릇들 처럼. .
청동기시대 마을의 입지
The Bronze Age Settlement
청동기시대의 사람들도 신석시대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움집에서 살았다.
움집의 구조는 둥근모형의 것이 점차 자취를 감추는 대신 신석기시대의 후기에 등장하기 시작한 직사각형 움집이 주류를 이루었다. 또 기존의 큰강 주변에 주거지를 이루던 신석기시대와 달리 구름지대에 정착해 마을을 이뤄 농경생활을 시작했다. 이러한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을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정책생활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가평 달전리 청동기시대 주거지들도 충실히 이 입지양상을 잘 따르고 있다. 내부 시설도 큰 움집의 경우 화덕을 두개나 만들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깊숙한 곳에 토기(土器)가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여성의 활동처였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신석기시대에 비해서 청동기시대에 들어오면서 농경생활의 영향으로 한곳에 오랫동안 정착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하여 움집이 밀집화되고, 또한 광역화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취락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청동기시대의 집자리 가운데는 이전과는 달리 화재로 인하여 폐허가 된 곳이 많다. 이는 화덕이 두개로 늘어난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의 사용 빈도가 높아짐에 따른 부주의로 인한 실화(失火)가 많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사회에 이해 관계에 얽힌 분쟁이나 정복전쟁으로 말미암아 불타버린 경우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달전리 청동기마을 유적은 농경의 발달과 인구의 증가로 정착생활 규모가 확대되어 가는 양상을 잘 보여줘 북한강 유역의 독자적인 문화 발달과 풍요로운 가평의 청동기시대의 예모습을 엿보게 한다.
달전리의 금속기
The Metal Tools of the Daljeon-Li Site
달전리의 금속기들은 고조선계 토광묘에서 주로 출토된 것으로 출토 유물들은 세형동검, 철제환두소도, 안테나식철검, 쇠낫, 쇠도끼, 철극, 마구등이다. 토광묘3호 출토 세형동검(稅形銅劒)은 청동제로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와 만나는 시기의 사회모습을 유추케하며, 같이 출토되는 마구(馬具)는 고대 최고의 교통수단인 말을 이용할 정도의 가평으로 진출한 고조선계 세력의 위상을 보여준다. 특이하게 기마병을 말에서 끌어내리거나 적을 내려찍을 때 쓰는 중국계 T자형의 가지창인 '철극'이 출토되어, 당시 중국 한나라와의 전시상태였던 고조선의 무기체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농경생활의 발달을 증명하는 쇠낫과 공구류 쇠도끼는 발달되어가는 가평지역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달전리의 석기
The Stone Tools of the Daljeon-Li Site
달전리의 석기들은 청동기시대 주거지에서 주로 출토되었다. 출토 유물들은 간돌도끼, 간돌화살촉, 간돌창, 방추자, 홈자귀, 숫돌 등이다. 달전리 돌도끼의 경우 자갈돌을 다듬고, 날 부분을 갈아서 완성시킨 간돌도끼(看乭石起)은 슴베(화살대접함대)있는 유경식 간돌화살촉과 없는 무경식 간돌화살촉 양형식이 다 나왔고, 전투와 수렵용으로 쓰였다. 이 밖에 생활용 석기로 직물을 할 때 쓰는 가락바퀴 방추자와 석기류를 제작할 때 날과 면을 갈아 연마용으로 쓰는 숫돌'지석'도 나왔다. 그리고 나무를 찍는 공구인 흠자귀(有涇石귀)도 다수가 나와 달전리 청동기인들의 왕성한 생활을 엿보게 한다.
홈자귀
간돌화살촉
시대: 청동기시대
출토: 달전리 청동기시대 주거지(복제용)
쇠낫
Iron Sickie
시대: 기원전 2세기 (B.C 2C)
출토: 달전리 토광물 2호(복제품)
가평역 문화재 전시관내에는 시민들이 앉아 갈 수 있는 의자가 비치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며 문화재 감상을 할 수 있는 볼거리가 제공됩니다.
전시장 곳곳에는 벽면의 안내문과 모니터및 대형스크린을 통해
문화재에 관한 설명들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문화재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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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조상들의 발자취와 숨결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짧게 둘러 보는 행운도 맞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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