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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좋아/워킹등산

처음 친구가 등산가자고 전화가 왔어요~


  산행일시 : 2011.10.05 날씨 좋음

 ■ 산행장소: 북한산 둘레길 -봉은사-진관사-진관생태다리 전차부대-효자동공설묘지- 농원까지 점심시간 포함 5시간 산행

 ■ 등 반 자 : 꽁선이와 은뚜기 우리는 24년지기 친구

 

연신내역 3번 출구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했다. 아침에 일찍 조조영화 한편을 보고 그 다음 살방살방 둘레길을 돌기로..처음 친구가 등산가자고 전화가 와서 밤새 잠도 못 자고 설레였다. 열심히 닭가슴살샐러드를 만들고 과일도 깎아서 담아놓고 낼 가져갈 보온병도 닦아놓고 내손은 정신 없이 바빴다.. 날이새도록..

 

 

친구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 간절..

그리고 이른아침 연신내역 3번출구에 먼저 도착한 나는 25분을 기다리며 대조 쇼핑센터를 들러 새우깡하나와, 스타벅스표커피2개를 개당\1,800원에 구입 드디어 만났다. 평일날 휴가를 내서 쉬는 친구다..

 

 

 

영화표를 구매 할인티켓 2개를 제시하고 2번에 할인을 받았다. 

그거아세요? 파주시너스에서 조조영화를 보면

팝콘 스몰사이즈 무료쿠폰 주는 거요~~

오늘 이곳 연신내점 시너스에서 사용했습니다

 

 

 

조조로 카운트다운 영화를 한편 봤습니다.

한정된 시간, 서로 다른 목적을 감춘
두 남녀의 거래!
긴박감 있는 드라마와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담아낸 드라마!

5년 전 아들의 죽음에 대한 충격으로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태건호는 아들이 죽던 날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후 감정을 잊어버린 채 회수율 100%의 냉혹한 채권추심원으로 살아가던 그는 남의 빚을 받아내며 모은 돈으로 마침내 자신의 사채 빚을 모두 상환하게 되지만, 뜻밖에도 같은 날 '간암'이라는 인생 최악의 선고를 받게 된다. 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10일 이내, 주어진 시간 10일 내에 자신의 목숨을 구해야 하는 남자 태건호가 미모의 사기전과범 차하연과 벌이는 배우전도연의 미워할수 없는 악녀연기와 정재영의 내면연기가 인상깊은 반면 연기자들의 연기력에 비해 내용이 별로였다.

이경영씨의 또 다른 잔인한 면을 보았지요..

 

권추심원으로 살아가려면: 내가 웃으려면 열사람을 죽여야 한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니 햇살이 쨍 하고 비춰주는 11시 버스정류장에서 둘이 옥신각신 택시를 타고 구기터널을 가자, 버스를 타자 이게 갈까 그러고 있는대요 버스 한대가 섰지요, 저희 보고 간다고 타라고 아저씨가 그러내요 하하~아저씨 말만 믿고 프린트해온 버스번호며 기타등등은 무시하고 버스에 몸을 실었어요~

연신내역 3번출구에서 북한산 구기터널방향으로 버스를 탔어요~~

귀를 쫑끗하고 방송을 듣는대요, 아무리 기다려도 저희가 내릴 장소가 안나옵니다.

 

아저씨 한태 여쭤 보니 2정거장 남았다고 하내요~~

아저씨의 안내에 인도되어 어린중생둘 목적지에 내렸지요~~

이리 둘러 보고 저리 둘러 봐도 예전에 가본곳이 아닙니다.

버스를 잘 못 탄거 같아요.. 용감한 내친구 대낮인대 길이야 잃어 먹겠어 ~ 그냥 길따라 가보자 그럽니다.

그래서 움직였지요~

가도 가도 끝없는 길.. 삼말리~~이노래가 나왔어요 ㅎㅎ

이길을 보고 친구가 그럽니다.

와.. 둘레길은 이렇게 생겼구나~~

제게 봤던 둘레길과 달라서 이상하다 이런길이 아닌대 라고 했지요~~

무대뽀 친구는 갔다가 아니면 내려오면 되지 제게 용기를 주네요~

 

 

오맛.. 둘레길이 아니라 개인사찰 봉은사라고 적혀있습니다. ㅜ,ㅜ

다시 되돌아서 내려 갔지요~~ 뭐야 둘레길이 이정표도 없지 이상하내~두리번 두리번

꽁선 우리 오늘안에 갈수 있을까??ㅎㅎ 둘이서 웃었내요

 

 

다시 내려와서 진관사방향으로 행선지를 틉니다.

산에서 만난 두갈래 길에 저희가 헷갈렸지요

좌측이었나봐~

둘이서 그렇게 수다를 떨면서  갔지요

 

계속 직진을 하다보디 인기척은 없고요 바위만 덩그러니 나옵니다.

 

친구가 바위를 보더니 못간다고 몸서리를 칩니다.

뭐야~~ 무슨 둘레길이이래, 이게 바윗길이지 무슨 둘레길이야..

그러게 이상하다 여기가 아니야 ㅠㅠ

내가 아는 곳은 구기터널쪽에 옛성길인대 여긴 도대체 어디지?

그냥 이위로 가자, 죽어도 못간다고 친구가 웁니다.

그래서 다시 내려 갔지요

 

 

이분들한태 물어보니 잘 못 왔다네요~

아효~ 진작에 물어볼껄이라는 후회를 했어요..

 

 

절안에 찻집이 있내요 담너머로 귀경을 했습니다.

너무 덥고 1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라 배도 고프고 해서 팥빙수 하나 먹을까?

아니 난 별생각없어.. 가스나 내가 먹고 싶었다구~ ㅡㅡ^

 

 

 

길잃은 아이돌  둘레길은 어디에??

 

 

 

너가 있을 곳은 풀숲이야 여기 있으면 위험해~~아웅

 

 

 

포기 하고 내려오다 보니 남녀 두분이 아주 좋은길을 살방 살방 걷는 것이 보였습니다.

선.. 저기가 둘레길인가? 그러게 그런가부다

 

 

 

 그러고 있는대 이정표가 보였습니다.

포기하고 가던중에 찾은 이정표 둘레길 어찌나 방갑던지요~~

진짜로 이제는 둘레길을 갑니다..

 

 

 

운동기구도 있구요 한번씩 다 해주고 갑니다.

살방 살방 숲길을 지나니 계속되는 땡볕을 한참 지나고 나서야 이렇게 좋은 숲길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옛성길과 하늘길만 생각하고 왔다가 새로이 만난 효자길..

그래도 나름 살방 살방 걸을수 있어 좋은 경험 해보고 갑니다.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부모마음은 누구나 같은거 같습니다.

저도 돌맹이 하나 얹고 큰소리로 외칩니다.

남편 바위타는대 아무일 없게 해달라구요, 요행수도 바래봅니다.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요길로 계속 이어지는 길에서 밤나무를 보았습니다.

야생에 강한 친구가 나뭇가지를 던져서 밤을 따주었는대요 저도 해보았지요~

생전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나뭇가지 던져 밤따기 체험 그리고 손톱 사이로 가시가 박혀 버렸는대요

친구가 나무젓가락을 날카롭게 만들어서 빼주었어요 지혜롭지요~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을 이곳에서 머물렀내요..

 

 

 

두 아들의 엄마로 열심히 직장생활하며 사는 제 친구입니다.

이쁘죠~

이친구는 참 마음이 이쁜 친구입니다.

항상 뭔가를 제게 주려고만 해요~

학교가 시골이다 보니, 학교에서 주워온 밤을 설악산 가며 먹으라고 주기도 하구요,

오늘은 옥수수를 한방구리 쪄가지고 왔내요~~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정이 있는 친구입니다.

 

모자가 이것 밖에 없는 줄 알겠어요~~

처음 암벽을 하면서 사진찍으시는 스파이더 선배님이 사주신 모자에요~~

저는 처음 그분의 내면을 보고 반했습니다.

얼굴 생김새보다, 내가 좋아하는 걸 하시며 사시는 모습요..

한우물 파시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저는 선배님처럼 멋지게 사진을 담고 멋진 인생을 살고 싶어요~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라는 노래 가삿말처럼요~

 

 

 

 

저는 이런것들을 보면요 맛있겠다 소리가 나와요~

 전원주택에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한 친구는 별 관심 없다고 하내요

항아리가 운치있게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둘이 막걸리 한병 비우고 갔습니다.

어젯밤에 만들어 놓은 닭가슴살샐러드 그리고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 물로 커피한잔 마시구요 다시 출발 합니다.

 

 

 

"걸어서 행복해져라, 걸어서 건강해져라.

우리의 나날들을 연장시키는, 즉 오래사는 최선의 방법은 끊임없이, 그리고 목적을 갖고 걷는 것이다."

 

 

 

 

 학교갔다 오는 아이들 발견 효자동에 사는 아이들입니다.

새우깡을 나눠 주었지요 가면서 먹으라구요~~

등산로가 좋다고 하여도 왠지 무서울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요즘 세상이 세상이니 만큼요..

부모님들이 마중을 나와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련한 자는 자기의 경험을 통해서만 알려고 하고,
지혜로은 자는 남의 경험도 자기의 경험으로 여긴다.

 

-프루드-

 

 

 

 행복은 깊이 느낄 줄 알고,
단순하고 자유롭게 생각할 줄 알고, 삶에 도전할 줄 알고
남에게 필요한 삶이 될 줄 아는 능력으로부터 나온다.

-스톰 제임슨-

 

" 여행자들이여 길은없다. 걷기가 길을 만든다."

 

 

 

 

 

이래 저래 5시간을 걸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끝..

산속에서 비록 길은 잃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해보아요~~

 

 

 

 

 괜시리 지나다가 깻잎향을 맡고 싶어 손으로 싸악 만져 보아요~~

그리고 손을 코로 가져 갔는대요 향기가 좋습니다.

불현듯 생각나는 삼겹살...

 

 

산에서 만난 강씨둘..

 

개들의 표정이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우리 이대로 이렇게 재마나게 살자...!!

 

 

 

 

친구가 내게 조조영화를 보고 산에 가자고 전화를 걸어 주었습니다.

누군가한태 산에 가자는 아쉬운 소리 안해도 되는 그런 친구가 제게 생겼습니다.

모든 마음에서 우러 나서 행동을 해야 좋다죠~

억지로는 안되는 거 같습니다.

  

목요일 블벗님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 김동규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가사 출처 : Daum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