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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전북.전남

[신안증도여행] 500년된 증도면 우전리 팽나무 한본과 마늘쫑따기 체험

 

 

 

 

 

갯벌황토 민박집을 예약 할때에는 분명히 뻥 뚫린 갯벌이 보이는 집이었는데, 와서 보니 건물 하나가 우뚝 솟아 있었다.
참 할아버지 할머니 맘이 좋으셔서 그런지 그대로 두신거 보면 묘한 마음이 들어갔다.
상도에 어긋나는 인생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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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답답한듯 햇지만, 양쪽 옆문으로 아주 조금씩 보이는 갯벌과 초록 나무들 방충망사이로 옅게 보이는
그곳 풍경들이 눈에 쏙쏙들어오며 짧은 오후를 누려 보았다.



 

 

 

 

희안한 인생 입만 열면 얻어지는 온갖 곡식들..
하느님을 믿지 않는데, 하느님 글귀를 가끔 좋아서 보게된다.
할아버지 양파 처음봐요, 한개만 따봐도 될까요? 
먹을 만치 따봐요, 저쪽 끝은 남의 땅이니 건들지 마시고..
다른 가족은 관심도 없는데 손녀딸과 나는 신바람 났더랬다.
진귀한 풍경들..언제 철이 들 것이다냥.. 우리나라가 좋을씨고..시골 인심이 참 좋다.
딱 한개 캐본 양파 밭에서 이렇게 자라는 구나~~ 또 하나 자연공부와 사진공부가 되었다.


시골에서 살 수 있을까?
인터넷만 된다면 못 할 것도 없을 텐데



 

시간이 아까워 이마을에 무엇이 있는지 돌아 보기로 하고 나오다가 커다란 나무 발견 기받고 가자고 내렸다가 마능쫑 밭을 보았다.
은행나무일것이다, 어쩌구 저쩌구 했는데 500년된 길이 12m의 팽나무였다.

팽나무는 누기() 있는 땅과 마른 땅의 경계에 주로 살며, 강과 육지의 경계인 자연제방이나 바다와 육지의 경계인 해안 충적 구릉지에서 자주 발견된다. 우리나라 중남부지방의 온화한 마을 어귀나 중심에서 마을나무나 당산나무로 자리 잡아 전통 민속경관을 특징짓는 대표 종이다. 학명은 Chinese hackberry,이다.
해안지역에 더욱 흔하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신성한 공간인 당집과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팽나무는 느티나무처럼 1,000여 년 살지는 않지만, 500여 년을 예사로 사는 장수 종이다. 속명 셀티스Celtis는 고대 희랍어로 ‘열매가 맛있는 나무’란 뜻으로, 열매가 달콤해서 새들이 무척 좋아하며, 500년을 살면서 많은 생물들을 배출하는 나무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430752&cid=46686&categoryId=46694 내용출처: 지식인 백과 인용




 

수줍음 많은 큰언니가 내 옆구리를 찔렀다.
숙아 마늘쫑 살 수 있는지 니가 물어봐라, 챙피가 밥먹여 주드나..철판 깐 숙이는 아주머니 마늘쫑 사갈 수 있나요?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와서 따가요 소리에 반가웠다.
바빠서 따주실 수 없다고 서울에서 살려면 무척비싼데 세집이서 푸짐하게 직접 따보며 마늘쫑 수확의 재미를 주신 농부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여기가 어디냐구요? 팽나무 1본 맞은편 밭이옵니다. 인심좋은 농부님들 덕에 지나는 길에 농사체험스타그램으로 할머니엄마도 행복하고 언니도, 손녀딸도 좋아라 하는데 하늘에서 빗님이 시샘을..

토실토실하게 길게 나온 마늘쫑을 깊숙히 손을 집어 넣고 힘껏 잡아당기면 마늘쫑이 쑤욱 따지는데 신기했네요..

 

 

 뭔가 재미가 있을라 치면 비가 내려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아침에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마늘쫑을 부탁드렸어요..
농약 안친 친환경 마늘쫑 사간답니다.


 

 

 

 



비가 내려서 민박 숙소에서 마카파뤼 여행의 긴 피로를 풀어주는 신라면 활력마카 라면에 넣어서 얌얌얌..




불판위에 마카구이, 고기의 누린내도 잡아주고 하루죙일 걸으신 엄마의 건강에 활력도 넣어드리고,
맛나게 먹은 마카 등심구이 비내리는 날 지역의 막걸리를 마시며 여자들만의 세상을 누려보았다.
꼭 무엇이 되어야 행복인가? 가족이 한곳에서 한곳을 바라보고 남 피해 주지 않고 살아 가면 그만이지라는 생각과 함께
깊어가는 밤 새소리도 좋고 빗소리도 좋고 
다 좋았다. 

황토갯벌 민박집


팽나무 한본이 있는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