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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싸람

겨울을 맞이한 강서구 "봉제산" 서울에 두번째 눈이 내린 아침 휴무로 하루를 쉬었다. 쉬는 날은 늦잠이자고 싶은데 마음 한켠에서는 새로운 것들이 용솟음 친다. 남편의 전화다. 뭐해? 그냥 누워있어요 왜요? 눈 다 녹기전에 산에 가보란다. 눈이 또 왔나 싶어 믿기지 않아 현관문을 열어보니 하얀세상이었다. 어라 진짜네..뻥인줄 알았는데..ㅋ 아이젠 가져가야 하나? 아니 그냥 천천히 가 없어도 돼 만물박사 남편이 일러 주는데로, 가방에 물한병, 군고구마한개, 사탕과, 시집한권을 들고이어 폰을 꼽고 릿지화를 신고 트랭글 GPS를 맞추고 오전10시 산행을 시작했다. 조금 왔을게라고 눈도 없을게라고 부담없이 간 산에는 눈이 한방구리 가득했다. 등산로 초입에서 겨울연가 준상이를 생각하며 남편과 내모습을 만들어 보았는데 느므 이뻤다. http://w.. 더보기
두루뭉실한 짧은 둘레길 산에서 점심시간 Healing Day를 맞아 본다. 밤새 눈이 또 내린건지 집앞마당에 눈이 소복히 쌓인것을 보았다. 출근길 모든 도로는 빙판길이다. 할아버지 한분이 지팡이를 짚고 가시는 모습이 아슬 아슬해서 부축을 하고 횡당보도를 건너 갔다. 이른 아침부터 어디를 가시는 것일까? 하루의 시작일 내눈에 보이는 사물을 찍어 페이스북친구님께 아침인사를 하는 하루.. 한명이던 두명이던 나에게 인사를 해주는 이가 있어 좋은아침이다. 절구통에 찧어진 떡 만큼 짖이겨진 눈의 자태 이사람 저사람이 모양을 내주고 지나간 자리에는 가지각색의 눈이 그려져 있다. 항공모함 발, 누군가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진 아침 고냥이 발자국에 내발자국 (+)프러스 곧 얼음도 녹고 눈도 녹아 출항을 앞둔 놀이 배 한척 나가신다. 꼬맹이들의 재잘거림이 들리는 듯 한 풍경이 그려지고 건물사이.. 더보기
첫눈이 온다구요mydaily_173ef5015 소리 소문없이 내리는 첫눈에 좋아서 발은 춤을 춘다. 일기예보에서 눈이 온다고 했지만, 정말일까 의심스러웠는데, 요즘 날씨를 잘 맞추는 것 같아.. 이젠 정말 겨울인것 같다. 첫눈은 밤에 온다는데, 이렇게 일찍 내리면 어떡해 하면서도 좋다. 두손에 눈을 뭉치고 눈싸람을 만들었다. 그리고 인증샷.. 눈 - 윤동주 지난 밤에 눈이 소오복히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눈 - 김종해 눈은 가볍다 서로가 서로를 업고 있기 때문에 내리는 눈은 포근하다 서로의 잔등에 불을 부비는 눈 내리는 날은 즐겁다 눈이 내리는 동안 나도 누군가를 업고 싶다. 눈 -이은봉 눈이 내린다 두런두런 한숨 속으로 저희들끼리 저렇게 뺨 부비며 눈이 내린다. 별별 근심스런 얼굴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