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4일 휴가 3일째 3번째 코스 다랭이 마을
남해군 이동면 석교마을 느티나무 주차장을 끼고 좌회전을 해서 들어가니 계단식으로 된 논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해안 차로를 달리며 우와 멋지다 소리가 연발 나옵니다.
나도 모르게 말이죠~~
저희는 조금 헤맸습니다. 네비게이션 양이 에러를 일으켜서 반대편쪽으로 갔다가 다랭이 밑 마을 아저씨께 다랭이마을을 여쭤 보니 뭔말인지 모르는 쎄디 쎈 사투리를 하십니다. 제주도 말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어려웠어요 둘이서 흉내내며 웃다가 왔습니다.
흉내내기의 대가 이시고 만물 박사님이신 남편이 저를 욱겨 줍니다.
가족들 모여도 배꼽빠지게 하는 기질이 있는 사람입니다.
10시 정각에 다랭이 마을에 도착했어요, 다랑이 논이란?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에 층층으로 되어 있는, 좁고 긴 논을 말합니다 이 마을은 체험하는 곳과, 바위, 맛있는 막걸리가 있고 볼거리가 있는 곳이에요..
요기서 잠시 쉬며 마을의 연혁을 읽고요, 다랭이 논의 대해 남편이 설명을 해줘서 듣고 바다도 보았습니다.
마을의 (硏革)
본 마을은 남해의 최남단에 위치한 마을로서 설흘산과 응봉산의 정기를 받고 서쪽으로는 여섯 부처님이 탄신하여
승천하였다는 육조문이 있으며 남으로는 자식 없는 사람이 공불을 드리며 득남한다는 영험이 있는 미륵불(암수바위)과
바다를 보면 그 유명한 세존도와 소치도를 품에 안고 산수가 수려하여 평화롭고 인심좋아 한번오면 다시 찾는 사람이
살게 되기는 자세한 기록은 보존하고 있지 않으나 신라신문왕 시절로 추정되어 전해오고 있으며 도 미속자료인 미륵불(암수바위)의
전설로 미루어 봐서 고려 이전의 사람이 살고 있던 것으로 여겨지며 옛날에는 마을 이름을(間川)이라 불러 왔으나 조선시대 중엽에
이르러 마을이름을(加川)이라고 개명하여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는 마을이며 우리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농토와 자연이 주신
산과 바다로서 오늘의 우리가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손만대하여 영원히 살아가리라.
두갈래 길이 나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갔는대요 좌측으로 가야 합니다.
.
음메메에에에~~~~~~에..
밭에선 호박이 방향을 알려 주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볼거리가 많은대요 저희는 오늘 마지막 코스 해남을 가야하기에 코스를 짧게 잡았습니다.
구름다리, 암수바위,해안산책로, 다랭이 맛집
요길을 따라 좌측 밑으로 내려가면 바닷가가 있어요 구름다리도 있구요
이곳은 좀 깔끔하고 운치 있는 식당입니다.
저희는 이런집 보다는 약간의 허르스름한 집을 좋아 합니다.
[지도:61]
(어떻게 안되겠니 입니다.)
남해 가천의 암수바위랍니다.
바위를 스다듬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기에 저도 해보았습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요 ㅎㅎ
또 다른 멋이 늦겨 지는 바다지요, 계단식 다랭이 논이 있구요, 약간의 물들은 듯한 밭이 전체적으로 멋지게 보입니다.
삼성전기와 자매 결연을 2주년째 맺은 기념비입니다.
자꾸만 눈에 들어 왔던 강재심 할매 막걸리집
형부가 말해준 내려가서 왼쪽집 오를때 오른쪽집인것 같습니다.
다른곳에 유자 잎으로 된 막걸리를 파는대요 요집은 순수 우리나라 막걸리를 직접 만들어 팝니다.
할머니 혼자서 85세까지 만드셨는대요, 요즘은 따님이 3대째 대를 이어 엄마와 따님이 만들고 계신답니다.
골목길을 들어서면 막걸리 집이 두집 있어요 포도 넝쿨집은 유자잎으로 빛은 막걸리 집이구요
조금더 위로 올라 오시면 원조 막걸리집이 있어요
지도 참조 하세요
[지도:60]
막걸리 만드는 과정샷 중에 제일 중요한 부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꼬득한 찐밥에 누룩을 섞어 차게 식히는 과정이구요
누룩이란? 술을 빚는 데 쓰는 발효제. 밀이나 찐 콩 따위를 굵게 갈아 반죽하여 덩이를 만들어 띄워서 누룩곰팡이를 번식시켜 만든다.
저 시루로 하나가득 3번 분량의 양을 섞어 주면 막걸리가 총 50병 나온답니다.
참 쉬운게 없어요, 할머니의 구부러진 등이 세월을 말해주는 거 같습니다.
연애인 송도순씨, 박원숙씨는 단골이라내요, 저희 형부도 단골인대요 저희도 단골 되게 생겼습니다.
뭐라고 해야 할까요 트름도 안나오구요, 그렇게 달지도 않구요 걸죽한맛.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보며 먹는 막걸리 맛은 다른 안주 없이도 시원함에 한잔 들이킴이 좋습니다.
요런식으로 3회를 해주는 겁니다.
널려진 누룩쌀밥이 돗자리 펼쳐 놓은거 마냥 네모 반듯하내요
따끈한 두부에 막걸리 한사발 들어 갑니다.
반병만 마셔야지 했는대요 낮술이라요 제가 다 마셨습니다.
왜 냐구요~ 자꾸 손이 갑니다.
맛있는 막걸리 한잔 드세요 ^^
만천원의 행복 두부김치하면 볶음김치에 두부가 올려져 나오는 걸로 인식이 되어 있자나요..
요기는 그냥 따끈한 두부에 김치, 무김치, 갓김치가 나옵니다.
김치는 보통 맛입니다.
남편은 막걸리를 직접 담구시는 사장님의 따님한태 막걸리 한잔 받고 좋아하는 표정입니다.
요기를 마지막 코스로 왔다면 막걸리를 사들고 가면 좋았을텐대요 아쉬움이 남내요
가족들 맛보여 줄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경상도 할머니 참 묵뚝뚝하십니다.
호랭이 할머니 같아요 느낌이요 뭘 물어 봐도 대답도 잘 않하시구요
그런거에 비해 따님이신 언니는 서글 서글 하시내요
조금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인맥으로 오시는대요 막걸리 50통을 만들면 3일도 안되서 다 팔린답니다.
그 만큼 맛이 입증이 된 것이겠죠, 오신분들이 포장으로 많이들 사가시내요~
탤런트 박원숙씨가 남해에 반해서 이곳에 집을 사서 리모델링 한 집이랍니다.
바위가 보이는 아래에 멋진 집 한채..
여유가 있다면 이렇게 한적하고 좋은 곳에 멋진 집 짓고 맘편히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막걸리 집을 돌아 위로 오르면 독특한 옛집 한채가 눈에 들어 옵니다.
집채만한 바위가 마당에 자리를 잡고 있구요, 비녀 꽂으신 할머니 한분이 콩을 까고 계셨는대요 제가 담너머로 보게 되었죠
주변을 돌며 보다가 지붕 내려 앉은 부분을 벽돌로 칭칭감아 내려 앉지 않게 해놓은걸 보았습니다.
집 고쳐 주시는 분 도움좀 주세요 ~^^
할머니의 지혜가 보였지요
옆집에 하얀 백구가 절 보고 넌 뭐냐 합니다.
짓지도 않고 고개 쭉 빼고 저를 쳐다 보는 모습이 하도 신기해서 이렇게 블친님들 보여 드리고져 담아 왔습니다.
백구 귀엽죠 넌 뭐냐?
길따라 계속 내려오시며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넓은 바다를 봐도 봐도 좋으내요~
돌담길을 건너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동굴도 있내요, 들여다 보니 쓰레기가 잔뜩 입니다.
난이도 구간이 2군대 있어요, 릿지용 샌들이긴 하지만 제가 워낙이 발이 작아서 젤 작은걸 사도 큽니다.
운동화 였다면 겁없이 갔을텐대요 신발도 크고 해서 우물쭈물 했습니다.
다이렉트로 이곳 반대편 쪽으로 올랐어요, 안그러면 삥둘러서 다시 반대편 쪽으로 가야 하거든요 ㅎㅎ
재밌는 바위구간 입니다.
저희를 보고 연인둘이 따라 했다죠 ~
시원하게 내리는 미니 폭포물소리가 듣기 좋고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운 다랭이 마을 구경 잘했습니다.
올라오면서 보는 이정표 다시 내려 가고 싶어 집니다.
계단을 오르며 다시 보는 폭포도 풍경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손붙잡고 가는 걸 좋아 하는 남편이 잡아 준 손이 따숩습니다.
보드라운 남편손에 이끌려 다른 곳으로 이동 하기 위해 다랭이 마을을 안녕 하려고 합니다.
지붕위에서 놀던 흑염소가 풀밭에서 놀고 있내요 안녕 흑염소..
좋은곳 알아가는 것도 있고, 맛있는 곡주도 맛보고, 맡배기 릿지도 체험하고, 두루 두루 저는
즐거웠는대요, 블친님들 제가 소개를 잘 해드렸나 모르겠내요 남해는 멋진 곳입니다.
이곳에 살고 계시는 주민들이 부럽습니다.
다음에 올께요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이상 다랭이 마을에서 배봐 였습니다.
행복 가득한 날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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