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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서울.경기

두다리 11번 버스로 운동삼아 걸어본 대사관로7길에서 녹사평역 버스정류까지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걸어보기로 한날..

용산구 대사관로 59길에서 출발 Let's go~~

 

 

 

 벽을 뚫고 밖으로 나온 환기구가 요상한 풍경을 그려준다.

초록식물과 잘 어울리는 이것은 무슨 공법일까..?

 

 

택시로 왔던 한남2동 지하차로

 

 

걷고 싶었다.
근 한달을 누워 있었더니 옆구리 살은 삐져 나오고 다리는 힘이 없다

택시로 이동을 했던 곳을 기억해 두었다가

반대로 걸어가보는 길

대사관로 7길에서 8길로 넘어가는 언덕배기

차로는 짧은 터널을 가는데, 도보로 걷기에는 계단을 올라야 한다.

총 몇개단일까 이상하게 계단을 오르때마다 숫자를 세는 버릇이 생겨났다.

 

 

 

 

 

쑈윈도우에 진열된 아저씨의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서구적느낌이 나는 옷들이 1층과 2층에 진열되어 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의상

 

 

 

계단을 오르기 직전에 있는 양장점! 양장점 주인은 보통 아줌마라고 생각했는데

아저씨가 바쁜 손놀림으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예쁜건물 쇼윈도우창으로 보였다.

내가 가진건 가정용 재봉틀인데, 왠지 탐이난다.

저거면 오바르크도 다 될것 같고, 두텁고 둔탁한 천들이 잘 박힐 것 같은데 한참을 서성거렸다.

 

 

 

물에 띄워 키우는 식물 플로그비트

물에 띄우는 플로그비트
성장속도가 다른 수생식물보다 느리지만 2주정도되면 많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입종으로 우리나라 토종 자라풀과 비슷하다하여 수입종자라풀이라고도 한다. 햇볕을 좋아하고 8-9월에 꽃이피며 물에 깊이에 따라 줄기가 옆으로 뻩어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고 턱잎이 자란다.
한해살이지만 봄이되면 다시 새순이 돌고 잎이 자란다.

플로그비트는 수질 정화 효과가 좋고 꽃은 8-9월에 청자주색으로 피고 연못에서 떠다니며 자란다.

양장점 주인아저씨 가게앞에 놓인 항아리 속에서 플로그비트가 무럭 무럭 시원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처음에 난 이것을 보고 옥잠화인가 싶어 검색을 했는데 플로그비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계단을 오를때 마다 생긴버릇 계단 숫자세기

2번째 계단에서 발사진을 담았다.

13번째계단과 17번째 계단을 오르며

화단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꽃을 담고 헤이즐넛 커피를 한모금 마셨다.

얼굴에 주륵 주륵 흐르는 땀방울이 입으로 들어와 짠네를 느끼게 해준다.

아흑~~더워

 

 

꽃을 담고 뒤로 돌아 왔던길을 돌아본 한남동 순천향대학교병원가는 길

병원에 다시 가지지 않기를 바라며..

죽기보다 싫은 것이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병원

 

 

 

40계단을 올라서서 맞은편으로 보이는 칼라풀한 건물을 보았다.

건물속에 또 다른 건물이 춤을 춘다.

 

 

 

화려한 건물들 속에 작고 아담한 가게에는 힘들게 일하시는 아저씨들의 시름이 느껴진다.

화려한 원단으로 무엇이 만들어 지려나?

늘어 놓은 원단속에 지나가는 행인 하나 즐겁다.

 

 

 

비교되는 건물 위에 사진은 시골풍경그려지고

아래 사진은 도시풍난다.

도시와 시골의 하나되는 느낌

 

 

 

 

 

 

 

 

모자샵에 들러 모자도 써보고, 사진속 연애인들도 들여다 본다.

 

 

 

 

 

작게 축소해놓은 듯한 남대문 느낌나는 이태원거리

 

 

 

 

아이쇼핑하며 샵에서 만난 예쁜 드레스

 

 

아이엄마는 같은 느낌이 난다.

어릴적 외할머니 뵈러 가본 이태원 과는 다른 풍경이 그려진다.
...
작은 남대문시장을 보는 듯한 풍경에 걷다가 만난

나이지리아 아기가 너무 이뻐서 사진 두어컷 담고 아이에 손에 KOREA MONEY
10,000원이라고 손에 쥐어주었다.

이뻤다.
땡그란 두눈에 굵게진 쌍커플
맑고 이쁜것을 보고 자리길 바라며 과자 사먹으라고 준돈이다.

 

 

 

 

도톰한 입술 굵게 쌍커플진 눈이 이쁘다

 

 

인테리어 소품샵에 반해서 머뭇거려 본다.

병원에서 이곳까지 걸어 오는데 1시간 가량이 소요되었다.

사진 담은 시간 포함

택시로 10분거리인데

두발 11번 버스로 운동삼아 걸어본

대사관로에서 녹사평역 버스정류장까지

 

 

 

 온몸으로 뒤엉킨 땀! 어여가서 씻고 싶다.
올만에 제대로된 한시간을 걸어본다.
녹사평역으로 오는 길에는 숲향기가 진동을 한다

새로운 모습을 눈에 익히며
녹사평역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쉬어간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과 씨를 뿌려놓아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