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좋아하는 가족의 변화 산이 있는 지역으로 집을 옮겼다.
한땀 한땀 이루어 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싶다.

새집으로 이사를 한 세째여동생을 위해 오빠는 팔 걷어 부치고 이사를 도와 주었다. 가족력을 느끼는 날, 형제라고 해서 성격이 다 같지는 않지만 유독 우리셋은 친하다.칠남매의 밑에 꼬봉 셋..
오빠가 만들어준 질보다 양을 먹고 자란 두동생들..오빠 따라서 수납공간을 만들고자 목공소 찾아 삼만리 인터넷을 뒤져도 정확하지 않았던 목공를 뒤로 후진하다 발견했다.

간판에 얼굴을 걸고 사업을 하시는 곳

그런데 그들의 입은 걸었다.
물어보는 질문에 퉁명스러운 대답
뜨네기 손님이라서 일까?

안돼요
없어요
안팔아요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30년이 되어 목공소
에 발을 디뎠다.

많이 보고 자랐던 합판
인테리어 마감재로, 가구소재로, 건축자재
로 사용되는 합판

합판의 가장큰 특징은 규격화된 사이즈가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3mm단위지만 4mm, 6.5mm, 9mm, 12,15,18,21,24mm가 있다.

막내오빠가 원하는 사이즈로 재단 하는 동안 사진 삼매경에 빠진 나~~
집을 짓는 일을 하셨던 아버지가 불현듯 생각나는 날 오빠의 모습에서 아버지 모습을 보았다.



거칠고 색이 있는 합판을 사진으로 담아내본다.

잘 간결하게 정돈된 그 느낌이 좋다.
조금만 친절 했더라면, 사내 아이들의 묵뚝뚝한 근성이 엿보이는 그곳에서 재료를 공수 했다.


다이소에서 장만한 빗자루 등에 매고 있는 언니 모습이 웃음 피식 났는데 합판과 함께 있으니 친구같이 잘 어울리는 모습




줄마추어 나란히


합판위로 파란구름이 멋진날~
내 살아서 숨쉼이 왜 그리 좋던지
아무 욕심 없노라고 두눈뜨고 살아감이 행복이라고 마음속 떨림이 일어났다.



합판을 활용한 선반
나무결의 무늬가 자연스럽고 멋졌다.



어른이 된다는 건 자신이 스스로 설 수 있고, 누군가에게 온전한 믿음을 줄 수 있으며,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젼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다.
깨달음과 행동이 같이 동반되야 한다.

아버지의 향수가 느껴 지게 만든 목공소
담배와 라이타를 보니 아버지가 보고 싶었다.






그 흔한 물건들 속에서 가슴속 저 믿바닥에 자리했던 마음 하나가 나와서 요동치는 날 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구 일산의 아름다운날이었다.
Posted by 하 누리 트랙백 0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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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청주시 2015.05.26 18:16 신고

    목수셨던 울 외할아버지 생각이 나네요...ㅎㅎ

    • addr | edit/del BlogIcon 하 누리 2015.05.28 09:47 신고

      할아버지 직업이 목공..피는 못속이는 것 같아요, 다 재주를 물렸받고 태어나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청주시 2015.05.28 09:48 신고

      하하 정말 피는 못 속이나봐요. 울엄마도 외할아버지를 닮아선지 아궁이도 뚝딱뚝딱 잘 고치시고... 그런데 저는 못 이어받았나봅니다 ㅎㅎ

    • addr | edit/del BlogIcon 하 누리 2015.05.28 20:00 신고

      멋진 엄니시네요~^^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5.27 20:29 신고

    아하!
    하누리님의 부친이 옛날 목수일을 하셨군요..
    그래서 그 자식들이 손재주가 좋은 것 같구요..
    조그만 물건 하나라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는 것이 남다른 정겨움을 느낄것 같네요...
    모처럼 들린 목공소에서 옛추억을 더덤어 보는 또다른 시간을 가진것 같구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기 바라면서...

    • addr | edit/del BlogIcon 하 누리 2015.05.28 09:49 신고

      네..아버지의 솜씨를 이어 받아서 그런지 오빠들도 언니들도 모두 손재주가 남다릅니다.
      관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3. addr | edit/del | reply 2015.05.28 10:22

    비밀댓글입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하 누리 2015.05.28 11:51 신고

      네..
      유독 저를 예뻐해 주셨지요..
      그래서 그런지 문득문득 생각나요
      이다음에 유레카님 따님도 저처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집이 있고 새로운 뭔가를 하실 수 있는 모험심이 부럽습니다.

2012/09/28 - 와석 1리 시인의 마을을 두발로 느릿 느릿 걸어 보고, 어린시절을 추억해 보았어요.. 

2012/10/01 - [강원도 영월여행]난고(蘭皐) 김삿갓 문학관을 돌아 보다. 

2012/09/27 - [1박2일 영월여행] 창문을 열면 봄·여름·가을·겨울이 그려지고 베란다에서는 김삿갓 계곡이 보이는 가향펜션

 

시인의 마을을 느릿 느릿 걸어보고 30년 넘게 떠돌아다녔던 김삿갓시인이 잠들어 계신곳에 왔습니다. 전라도 화순의 어느 집 사랑방에서 생을 마감한 그를 와석1리로 모시고 온 이는 바로 차남 익균이다. 가족 돌보지 않고 집 떠나 떠돌던 아버지를 타향에서 돌아가신지 3년 만에 모시고 올 때 자식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전라도에서 강원도, 산넘고 물건너 그 먼길을 오는 동안 미움은 없었을까 싶네요.. 서른 넘게 나이를 먹는 동안 아버지의 한 많은 삶을 수도 없이 헤집어 봤을 아들이 아버지를 모신곳이 바로 와석1리 노루목이라고 합니다.

시비에 적힌 김삿갓의 작품부터 하나 하나 그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 등으로 공원을 꾸민 곳에는 묘소도 함께 자리 하고 있습니다. 김삿갓의 시는 자유롭고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환갑이라는 조형물에는 김삿갓 시인이 복숭아를 들고 있네요.

들어가는 초입부터 그의 얼굴을 조각한 조형물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김삿갓 유적지를 오는 길에 달리는 차안에서 시원한 풍경을 보았습니다.

 

 

걸어서 내려오는 길에 시원하게 맞아준 탁 트인 길 밑으로는 시원한 물이 흐르고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흐릅니다.

 

 

올라가는 길에 쌓여진 돌탑과 맑은 하늘이 멋스러웠어요..

 

 

살방코스로 어디를 갈까 한다면, 이곳도 좋은것 같아요..

 

 

스무나무 아래 서러운 나그네에게

망할 놈의 동네에선 쉰 밥을 주는 구나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오

고향집에 돌아가 설익은 밥 먹느니만 못하리라

* 걸식을 하다 냉대를 받고 나그네의 설움을 숫자를 이용하여 표현한 시

 

난고 김삿의 묘가 둘째 아들의 의해 전남화순에서 강원도 영월 와석1리로 옮겨져 왔다는 등의 내용이 기록 되어 있습니다.

노루묵으로 이장한지 100여년동안 쓸쓸하게 자리를 지키던 것을 정암 박영국선생이 찾아내 지금처럼 유적지로 조성하게 되었고,

정암선생의 공적비도 문학(시비)공원에 설치되어있습니다.

 

표지판에는 그의 생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을 이름은 '문을 연다'는 개성인데 어찌 문이 굳게 닫혔으며

산 이름은 '소나무가 많다'는 송악산인데 땔나무가 없다는 게 웬 말인가

석양에 나그네를 쫓는 것은 사람의 인사가 아닐진데

예의 봉방의 나라에는 그대만이 진나라 진시황이더냐

모든 집에서 땔 나무가 없다는 핑계로 내쫓는 '개성'인심에 대하여 읍은시

2001.6 글씨 대전대학교교수 철학박사 솜암정태희故

향수

술을 마시며 노래하고 싶어도 옛사람은 가고 없고

꾀꼬리 울음소리 만이 울적한 마음을 괴롭히네

강건너 버들가지는 마냥 싱그럽기만 한데

산골짜기 올라가니 매화향기가 봄 같구나

이곳은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길목이라

날마다 우마차 수레에 티끌이 이는 구나

임진나루 강북에는 잡초만이 무성한데

나그네의 시름은 수 많은 생각으로 새롭구나.

 

허연머리 너 김진사 아니더냐

나도 정춘에는 옥인과 같았더라

주량은 점점 늘어 가는데 돈은 떨어지고

세상일 겨우 알만한데 어느새 백발이 되었네

* 샘물을 떠마시면서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읊은 시

 

명천

밝다 밝다 하면서 사람은 밟지 못하고

어물전 어물전 하면서도 어느 한집 식탁에 생선은 없네

 

곳곳에는 김삿갓 시인의 흔적이 역력하고 주변경치는 아름답습니다.

이곳도 단풍이 곱게 물들으면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시를 읽다 보니 제 주변에 계시는 사진작가님이 생각나네요~~

 

꼬마신랑

 

 

 

물(水)

나는 청산을 향해 가거니와

녹수야 너는 어디로 부터 오느냐

 

 

깊은 산골 김삿갓 계곡에 마대산 자락에서 나오는 청정하고 시원하게 흐르는 물을 목말라 마셔 보았어요 물맛이 좋으네요

오시면 꼭 물한모금 듯고 가세요~~

 

 

사당

 

 

시비공원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묘역으로 가는 길입니다.

 

 

현대판 김삿갓님이 관공객들에게 붓으로 글을 써주시고, 1.8KM 떨어진 곳에 주거지를 두고 살고 계신다고 하네요..

시간되시면 이야기도 나눠 보시면 즐거움이 배로 늘어 납니다.

하누리는 여기 서있다가 말 잘해서 달마도 그림 하나 그려 주셔서 받아 왔습니다.

 

 

김삿갓 시인의 묘가 있는 자리로 그리 화려 하지 않고 소박한 묘였습니다.

 

 

 

 

 

 

 

 

 

계곡 입구에 돌탑

 

날씨 맑은 날 문화유적지를 돌아보며, 가는 곳곳에 시가 기록되어 있어 읽으며 가기 좋았습니다.

문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김삿갓 문학관을 경유, 유적지를 둘러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벌써 주말이네요,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 김삿갓유적지
도움말 Daum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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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pennpenn 2012.10.13 05:50 신고

    삿갓 어른 만나러 얼른 떠나고 싶군요
    주말을 즐겁게 보내세요~

  2. addr | edit/del | reply 뜨개쟁이 2012.10.13 06:14

    김삿갓 마을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어딜가나 쌓여있는 돌들..참으로 빌게 많은 우리들인가봅니다..ㅎ^^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주리니 2012.10.13 06:45

    실제로 묘가 있네요?
    예전엔 있는 줄도 몰랐는데... 조형물이 참으로 특이한게 많습니다.
    우린 돌을 쌓으며 빈 소원들을 얼마나 이뤘을까... 갑자기 궁금해져요.

  4. addr | edit/del | reply 2012.10.13 07:23

    비밀댓글입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성공이 2012.10.13 08:14 신고

    사진속 하늘이 무척 아름답고 예쁩니다..
    어쩜 저리도 색이 고울까~~~~~~~
    오늘 저도 하늘을 한 번 봐야 겠습니다.
    누리님 사진속 하늘과 내가 보는 하늘은 어떤지..^^
    오늘도 누리님 덕택에 김삿갓 유적지도 잘 보고 또한 열공도 하고 갑니다..
    그럼 이만 총총~~~~~~~~~~~~^0^

  6.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예또보 2012.10.13 08:28 신고

    오 한번 가볼만한 곳이네요
    멋진 곳입니다 ^^

  7.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귀여운걸 2012.10.13 08:37 신고

    김삿갓 유적지는 볼거리도 많고, 참 잘 꾸며져 있는거 같아요~
    하누리님 덕분에 구경 잘하고 갑니다^^

  8.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연리지 2012.10.13 08:43

    김삿갓 너무좋아하여 한번 가본다가본다 하면서도 못가본곳인데 하누리님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사진이 기가막히는군요.
    행복한 주말 되시기바랍니다.

  9. addr | edit/del | reply 2012.10.13 09:18

    비밀댓글입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하 누리 2012.10.13 20:42 신고

      그러게요 보고 왔더라면 더 좋았을텐대요..
      다음엔 어디 간다고 하면 미리 사전 보고 가야 겠습니다.
      가을날 날씨는 좋고, 코스모스 한들 거리고 멋진 풍경이네요..
      어디 시간되시면 아이들과 바람도 쐬어 보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블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 addr | edit/del | reply 모닝뷰 2012.10.13 17:00

    20세에 처자식을 두고 방랑을 시작하였다고 하니
    가족사에 대한 아픔을 듣고 힘들었던 맘은 이해가 가나
    남겨진 처자식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저는 드는 걸 보니
    아무래도....ㅎㅎ
    많은 이들에게 구전되어 이렇게 동상이 세워지고 그 삶이
    알려지는 걸 보면 범상치 않았던 인물임에 틀림없네요.
    이렇게 역사속 인물에 대해 알아가는 기쁜 하누리님을 통해 가져봅니다.
    행복한 한주 시작하세요.
    늘 찾아주시고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1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S매니저 2012.10.13 20:36 신고

    잘 보구 갑니다~
    알찬 주말 되시길 바래요~

  1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초록샘스케치 2012.10.14 03:55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담이 2012.10.14 20:02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