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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탈/영화/연극/발레

퇴근후 조선최초 여류소리 꾼 '도리화가'를 보다.


퇴근후 7시 30분 영화한편이 주는 힐링~~
빠른거를 추천해 달랬더니 도리화가를 해주셨다. 주말 누적 포인트로 5천원에 관람이다. 므흣


실존하는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을 모티브로 삼은 "도리화가"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를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 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용)의 숨겨진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 는 최초의 판소리 학당이다.

■사설치리는 이야기를 알고있어야 소리꾼이 될수 있고,

■득음 판소리의 모든 성음과 조(調)·길 등을 자유롭게 구사함으로써, 판소리의 모든 상황을 성악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른 것을 말한다.
과거 명창들은 폭포나 굴에서 3, 4년간을 혼자 지내며 피나는 수련 끝에 득음을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고음까지, 하성에서 상성까지를 차츰차츰 높고 넓게 소리지른다. 나중에는 옆에서도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목이 꽉 쉬는데,
그래도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면 목에서 피가 난다. 피를 토하면서도 오랫동안 꾸준히 소리를 지르면 마침내 잠겼던 목이 다시 터지고,
통달명랑한 소리를 얻어 몇 시간이라도 자유자재로 노래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얻은 목소리는 웅장하고 쾌활하여 마치 하늘을 뚫고 넓은 지역을 울려 덮을 것처럼 되는데, 이것이 바로 득음이다.

■너름새
 
너름새는 판소리 창자(唱者)가 사설의 내용에 따라서 극적인 표현을 잘 구사하여 관중을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할 수 있는 연기력을 가리키는 말이다.

판소리 광대(廣大)가 갖추어야 할 인물·사설·득음(得音)·너름새 이상 네 가지 조건 중의 하나다.

판소리 대가 신재효가 제자 진채선의 아름다움을 단순히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핀 봄 경치를 빗대어 지은 것으로 
알려진 노래 도리화가와 극중 진채선이 부른 판소리로 '춘향가', '심청가'의 가사가 녹여져 시선을 사로 잡았다.

첫 부분에서 복숭아꽃과 자두꽃을 표현하고 있으나 이는 아름다운 여인을 묘사하기 위한 서장에 불과하다.

“현란하고 황홀하니 도리화가 분명하다.”

신재효는 진채선을 발굴하고 판소리 명창들을 초대하여 여류 명창으로 교육시킨 뒤, 경복궁 낙성연에 올려 보내어 
대원군에게 그 진가를 인정받게 한다.

가장 인상깊었던 경복궁 경회루의 배위에서 소리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노래하는 진채선과 제자의 모습을 흐믓하게 
바라보는 스승 신재효(류승용)의 모습이 심청가 가사와 함께 영화속 아름다움을 담아내며 멋진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소리를 하고 싶은 간절한 소녀 진채선의 모습과 여성은 소리를 할 수 없다는 금기를 깨고 사제의 연을 맺은 신재효(류승용)과
진채선(배수지)의 나란히 앉은 옅은 미소를 띄고 있는 모습이 영상으로 아름다웠으며,

사극이라서 지루할 것 같아지만 송새벽씨와 조연안재홍, 이동휘씨의 익살스러운 연기로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흥미롭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