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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탈/영화/연극/발레

콩가루지만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고령화 가족"

 

인/생/포/기/ 40세 ‘인모’
결/혼/환/승/전/문/ 35세 ‘미연’
총/체/적/난/국/ 44세 ‘한모’
개/념/상/실/ 15세 조카 ‘민경’
자/식/농/사/대/실/패/ 69세 ‘엄마’

평화롭던 엄마 집에 나이 값 못하는 가족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한다. 엄마 집에 빈대 붙어 사는 철없는 백수 첫째 ‘한모’, 흥행참패 영화감독 둘째 ‘인모’, 결혼만 세 번째인 뻔뻔한 로맨티스트 셋째 ‘미연’. 서로가 껄끄럽기만 한 삼 남매와 미연을 쏙 빼 닮아 되바라진 성격의 개념상실 여중생 ‘민경’까지, 모이기만 하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들의 속사정이 공개된다!

 
 

 
인모(박해일)은 야심차게 준비한 영화가 망한뒤 방세도 밀리고 전전긍긍하던중 자살을 시도하던 찰라 닭죽먹으러 오라는 엄마(윤여정)의 전화를 받고 이 참에 엄마 집에 들어가 살기로 한다. 엄마 집에는 이미 형인 마흔네살 한모(윤제문)가 방을 차지하고 엄마랑 잘 살고 있는데 왜 왔냐며 텃새를 부린다.
둘째인모(박해일)의 아내와 놀아난 남자를 흠씬 두들겨 팬 인모가 행여 빨간줄을 달까봐 자신이 가담하지도 않은 폭행 혐의를 동생 대신 뒤집어쓰게 되는 형 한모(윤제문)
 
 

 
2번째 이혼을 하고 온 35세 여동생 미연(공효진) 과 그녀의 딸인 민경(진지희)까지 엄마 집에 들어오고, 엄마 집은 하루아침에 다섯식구로 바글거리게 되고, 가족들은 놀랠 노자가 되고 만다.
미연(공효진)만 직장이있을 뿐 나머지는 어디서 뭘 빌어 먹고 살아야 할지 답이 안나오는 자식들 인데도 엄마는 날마다 삼겹살을 사가지고 와서 자식들에게 배불리 먹인다.
 
 

 

Ex) 피 빨아 먹는 곤충 빈대

인격이 많이 나온 첫째 한모(윤제문)은 빈둥거리기 일수
빈대인생
 

 

 
 
미연을 집에서 쫓아 내고자 역적모의중인 두 형제
 
 

인모가 쇼파에 앉아 책을 보고 있고 큰형 한모가 무슨 책을 읽냐고 묻는다.
동생인모가 형한태 쏴 붙이는 말 '너는 봐도 모르는 책'이라고 하는데..
 
 

 
집안의 형편과는 상관없이 대졸자인 인모(박해일), 이혼한지 얼마 되었다고 또 새로운 남자와 엮이게 되는 세째 미연,  어른들이 몹시 못마땅한 비행소녀 민경까지 나이와 서열은 망가진지 오래 극진히 보살펴서 키워 놓은 엄마의 앞날은?
 
 

 

 
엄마(윤여정)은 무엇 하나 잘난구석이 없는 삼남매를 무한한 사랑으로 보듬는 한편, 자식들에게 말 못할 비밀을 간직한 엄마역으로 깊이감을 더해준다.
영화에서 가장 맛갈나는 장면하나 가족끼리 식사장면을 꼽을 수 있는데, 다섯 식구의 숟가락이 바쁘게 오고가는 된장찌게, 삼겹살이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모습, 마지막에 아버지와 아들이 먹는 라면 모두가 우리내가 살아가는 정겨운 모습이다.
나이가 먹도록 얹혀사는 자식들에게 엄마는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살을 부비고 살지 않으면 다 남인 것을 가족의 해체 시대에 이 영화는 그 점을 역설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요즘 온가족이 둘러 앉아 함께 식사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다.
식구란?  한솥밥을  나눠 먹는 관계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빵꾸똥꾸역으로 통통튀는 매력으로 사랑받아온 진지희는 공효진의 딸 민경역으로 실제 자신의 나이와 같은 까칠한 사춘기 중학생을 현실적으로 연기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롭잡았다.

삼촌과 조카는 이름도 모르고...

 

 
가족이기에 조카의 간식을 뺏어 먹는 삼촌둘..
 

 
첫째 아들 한모는 (방에서 데굴 데굴)구르는 진수를 선보인다.
 
 

 
백수건달 한모와 실패한 영화감독 인모가 엄마의 보금자리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면 이들 두 아들은 사람 구실 제대로 못했을 것이다.   
엄마의 보금자리 안에 들어와도 이들 세 남매는 머리 터지게 싸우기 일쑤다.
그럼에도 이들이 엄마의 보금자리 안에서 한솥밥을 같이 먹을 때 오씨 일가는 뭉칠 수 있고 가족이 될 수 있다. 당신이 힘들 때 같이 있어줄 수 있는 가족이 있는가를 관객에게 속삭이는 영화다.
 

 

 
진정한 가족이라면 누구 하나가 힘들때 보듬어 줄 수 있는 것이 가족인것이다.
69세 엄마의 마음은 얼굴로 표현되지 않지만,
가슴 한쪽 구석은 갈기 갈기 찢어 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놀러와서 싸우다가도 내동생을 감히~~
엄마 윤정이 자식들에게 해주는 말 한마디 든든히 서로 버팀목이 되주는게 가장좋아~~^^
 

 

 
교도소 생활도 했고, 앞날이 불투명한 첫째 한모는 자신이 뱃살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며 집안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면서도 집나간 조카를 찾기 위해 건달일에 또 뛰어 들게 된다.
 
 

 

엄마의 사랑으로 꽁꽁묶인 인연으로 고령화 가족을 보다 보면 은근히 찐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이들 가족이 보여준 좌충우돌 가족애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가슴찡했다.
어머니가 평생 자식을 그렇게 바라보듯이, 이 영화를 어머니와 보고 나서 한번 꼭 안아드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책 없는  인생이라고 생각되어도 그들 또한 어느새 제자리를 잡고 묵묵히 조용하게 살아간다. 평범하지만 힘들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봄으로써 내게 약간의 위로와 힘이 되었다.

 

출근길에 외국인이 내 영화리뷰를 링크걸어 놓은걸 보았다.
너무 좋은 화요일^^

한주를 마무리 하며 영화 한편을 보았다.
5월 가정의 달 부모님과 보고 가슴따뜻하게 엄마를 한번 품에 안아 보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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