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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탈/My Photo

빛이 만들어 낸 불

 시골집

어머니의 장독간을 갔다가 먼발치에서 빛을 보았다.

아무도 들락 날락 하지 않는 곳

고양이 집 짓고 새들의 서식처인 그곳 항아리 장독대

지난해 군고구마 구워먹고

커다란 솥에 맛난 요리 많이도 해먹었는데

겨울내내 천덕꾸러기 마냥 방치하고 있는 커다란 솥

그 솥 밑에서 환한 빛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어여와..

빨리와

내게 손짓이라도 하는 듯

내손에 들린 스마트양이

널 향해 손을 뻗었지

그래

참 멋지다

니가 불을 만들었어

장작이가 활활 타오르는 듯

솥에서 김이 모락 모락 날것만 같은 시골풍경속

 

강렬한 빛으로 만들어진 따뜻한 불

어 그래 붙었다..

 

 

 

활활활..

 맛나게 만들어 주야돼

 

 

보글 보글 끓는 소리가 들려

 

솥에선 사랑향기 듬뿍나는 맛있는 향기가 솔솔..

 

요리는 다 되고 불은 점점 꺼져 가고

가족들이 올시간 함박 웃음 꽃을 피우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