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이좋아/워킹등산

겨울을 맞이한 강서구 "봉제산"

서울에 두번째 눈이 내린 아침 휴무로 하루를 쉬었다.
쉬는 날은 늦잠이자고 싶은데 마음 한켠에서는 새로운 것들이 용솟음 친다.

남편의 전화다.
뭐해?
그냥 누워있어요 왜요?
눈 다 녹기전에 산에 가보란다.
눈이 또 왔나 싶어 믿기지 않아 현관문을 열어보니 하얀세상이었다.

어라 진짜네..뻥인줄 알았는데..ㅋ
아이젠 가져가야 하나?
아니 그냥 천천히 가 없어도 돼 만물박사 남편이 일러 주는데로, 가방에 물한병, 군고구마한개, 사탕과, 시집한권을 들고이어 폰을 꼽고 릿지화를 신고 트랭글 GPS를 맞추고 오전10시 산행을 시작했다.

조금 왔을게라고 눈도 없을게라고 부담없이 간 산에는 눈이 한방구리 가득했다.


등산로 초입에서 겨울연가 준상이를 생각하며 남편과 내모습을 만들어 보았는데 느므 이뻤다.


2013/04/22 - 산행코스가 많아서 지루하지 않은 강서구 봉제산[鳳啼山]의 봄

2013/05/09 - 5월 4일 오후 5시에 올라가본 봉제산 오후 풍경

2013/05/12 - 2013년 5월 11일 아기자기한 봉제산 산행 100%로 즐기기..

2013/06/01 - 봉제산 산행도중 남편이 불어준 장욱조: 고목나무 휘파람소리가 듣기 좋았다.

2013/10/24 - 운동기구를 이용한 봉제산 산행에서 VEGA 760S양으로 가을을 담았다.

2013/11/16 - 봉제산 야간산행

2014/08/20 - 8월 20일 산딸기 따먹으며 봉제산 산행

2014/11/25 - 평일 휴무로 트랭글 GPS설정후 봉제산 산행

2014/12/01 - 12월 1일 첫눈 내리는 날 봉제산 풍경



집을 나서기전 어린아이 마냥 마당에서 눈사람을 만들었는데, 흙이 묻어 더러워서 실망..눈위에 두번째 눈이라고 기록해 놓는다.


2014년이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돌위에 새긴 2013년은 뭘까? 바보탱이
그리고 좋다고 인증샷 콕 했다.



갤럭시 노트3
설정에 셀프타이머 맞추고
노출값 1.0 맞추니
셀카 이쁘게 나오고
셀카봉 부럽지 않은 사진 한장 건졌네
내가 만든 눈싸람 한곳을 바라보니
그 어느것 하나 부러운것 없어라
산속에서 짧은 5분휴식이 준 긴 행복




첫번째 등산객을 만나고 500m지점 통과



체스트 풀머신기를 이용 30분운동
10개씩 5세트 휴 2틀동안 10세트를 했더니 근육통이생겼다.



운동이 끝나고 정자를 끼고 직진 214개의 계단과 3일째 마주했다.
낮은데 숫자세며 오르다 보면 숨이턱에 찬다.


계단위 정상 국기봉 여러갈래로 나눠 지는길이있어 같은곳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운동이 된다.
오늘은 국기봉에서 한컷했다.



산머루 농원방향 하산길에 만난 잘생긴
일본산 개 ~!!
주인이 이름을 알려 줬는데 오다가 까먹었다.




출,퇴근길 오며가며 이야기 벗이 되주는 페이스북 친구들이 고마워 눈위에 감사의 마음을 적어보았다.

말로는 할 수 없지만 손가락 글씨는되니까~❤



페이스북 친구들이 보여주는 고드름만 보다가 내눈에 들어온 고드름
진짜 겨울이 왔나봐, 얼음이 얼은거 보면
정자 처마에 고드름 다섯게가 줄을 이었다.







멋쟁이 할머니의 외출
콧노래를 부르시며 가방을 휘이휘이 흔들며 살방살방 걸음걸이가 흥에 도취되어 있다. 무슨 좋은일이라도.
산은 마음을 유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어느덧 겨울이 찾아왔다.
건조해진 날씨 때문에 입술과 피부가 메마르고 목도 따끔거렸는데 산행후 빵 뚫린 코와 목에 시원함 마저든다.

작은 사물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날 숲속산행은 한결 생기가 돌았다.

차가운 바람에 저절로 몸이 움츠러드는 계절에 춥다고 방안에만 웅크리고 있지 않고 코끗 찡하도록 시린바람을 맞으며 가벼운 산행으로 하루중 2시간을 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