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내여행/강원도

[강원도 삼척여행] 솔숲을 거닐며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인 양무장군 묘역 준경묘를 보다.

2012/10/10 - 원더풀 삼척여행 조선왕조 역사와 함께 하는 코스모스 축제현장

 

코스모스 축제를 보고 인근에 있는 준경묘를 보기 위해 산행을 하였습니다. 30분남짓 오르는데, 급경사가 3군데 나와서 숨이턱에 찼네요, 그동안 운동을 안한티가팍팍 나는 거 있지요, 말짱 도루묵, 처음 산행했을때로 돌아 가 있는 몸을 느꼈습니다. 보통 묘는 평지에 있는데, 준경묘는 산행을 해야지만 볼 수가 있습니다.  산속경치가 매우 수려하고, 미인나무들이 쭉쭉 빵빵 서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숲속여행을 떠나 보아요~~

조선 태조의 5대조인 양무장군의 묘, 1899년에 왕명으로 묘를 짓고, 재각(齋閣),제실(祭室), 비석 등을 세웠다. 준겨요 일대는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자연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주변의 금강소나무는 경복궁 복원 시 대들보로 사용되었으며, 2009년에는 20그루가 반출되어 광화문과 숭례문 복원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에 위치해 있는 준경묘 주변의 소나무들은 궁궐 목재로 사용하기 위해 현재 문화재청의 소유로 시가 관리하고 있으며 소나무만 34만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차에서 내려 산길로 30여분을 숲속길을 따라 굽이 굽이 경사진 길을 가파르게 오르며, 땀범벅이 되었습니다

다와서  평지길에 탁 트인 분지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준경묘 초입 경치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서있는데, 나무 들이 모두 날씬합니다.

쭉쭉 빵빵 미인나무들이 줄을 서고 있지요..

 

 

 이곳을 오르기 전 초입에는 농번기로바쁘신 할아버지 한분이 들깨를 털고 계셨습니다.

한적한 시골풍경 초입부터 시작되는 준경묘역 가는 길에는 머루가 익어 가고, 감나무에서는 감이 잘 익어 뚝뚝 떨어져 터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시 투구꽃(독초에 쓰이는 꽃)

 

 

 초반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언덕, 그러나 숲향기가 좋아서 살방 살방 오르다 보니 정상입니다.

가족들이 산행을 오셨더라구요, 요즘 아이들 같지 않게 아빠를 따라와서 3부자 산행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

 

 

1Km 남은 준경묘 방향 숲길, 평지길 나왔다가 오르막 나왔다가, 가파른 경사길 나왔다가 그러더라구요..

원래 등산길은 그러하죠

 

정이품송과 혼례소나무

Bride of the jeongipum Pine Tree

미인처럼 보일까요? 이나무 이름은 미인나무입니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소나무의 혈통보존을 위해 10여년의 연구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형질이 우수하고 아름다운 소나무를 찾았는데, 이 소나무가 선발되었다.

나이 95살 키32m 가슴높이 둘레 2.1m인 이 소나무는 충북 보은군 내속리산 상판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103호 정이품송(正二品松'을 신랑으로 맞아 2001년 5월 8일 신순우(申洵雨) 산림청장이 주례를 맡고 김종철(金種鐵)보은군수가 신랑(신랑역:삼산초등학교 6학년 이상훈 혼주, 김일동(金日東)삼척시장이 신부(신부역:삼척초등학교 6학년 노신영)혼주로 참석하여 이곳 준경묘역에서 많은 하객들을 모시고 세계 최초의 "소나무 전통혼례식"을 가짐으로서 한국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이 행사를 계기로 삼척시와 보은군은 사돈관계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표지글을 옮겨 담았습니다.)

 

This pine tree is the 'bride'found by Korea Forest Research Institute(KFRI)for one of Korea's most famous pine trees, Jeongipum("Major Second Grade Noble")Pine Tree.  The discovery resulted from a ten-year research project to produce descendents of the majestic but aging pine tree, which is widely regarded as the most beautiful pine tree in Korea.

95 years old, 32 meters tall and 2.1 meters wide at the thickest part, this bride was Joseon as the marriage partner for the old pine tree(Natural Monument No.103)in Sangpan-ri, Naesongnisan, Boeum-gun of Chungbuk. Their wedding ceremony took place here at Jungyeong Cemetery on May 8th, 2001, with Sin Sun-U, chief of the Korea Forest Service, as the officister of the ceremony. The bride and the groom were played by two elementary school childeren, Yi Sang-Hun and No Sin-Yeong, and two wedding families were headed by Gim Jong-Cheol, Magistrate of Boeun-gun(for the groom), and Gim ll-Dong, Mayor of Samcheok(for the bride). The 'marriage' of two pine trees was listed in the Guinness Book of Korea Record as the world's firet instance of its kind. The ceremony also became an occasion for establishing a familial relationship between two communities. Samcheok-si and Boeun-gun.

 

 

 이것도 독초라고 하신던데요, 이름을 가르쳐 주셨는데, 잊어 먹었네요 ㅠㅠ

 

 

 준경묘는 두타산의 배꼽에 해당하는 명당이다.

2005년 "아름다운 숲" 대상에 선정된 준경묘 소나무 숲 표지석입니다.

 

 

준경묘 사적 제 524호

이 곳은 조선 태조의 5대조이며 목조의 아버지인 양무장군의 묘이다. 고종 광무 3년(1899)에 묘소를 수축하고 제각과 비각을 건축하였다. 이 일대는 울창한 송림으로 되어 있어 원시림의 경관을 구경할 수 있는 산자수려한 곳으로, 이곳의 낙랑장송인 황장목들은 경복궁 중수때 자재로 쓰였다고 한다.

목조가 한 도승의 예언대로 백우금관으로 양친을 안장한 뒤, 5대에 이르러 조선을 창업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표지판 글을 옮겨 담았습니다.)

 

Jungyeongmyo Tomb

Gangwon-do Monument No. 43

General Yangmu, the 5th -generation grandfather of Yi Seong-gye, the founding monarch of the Joseon Kingdom(1392-1910), is buried in this tomb. Legend has it that a Buddhist monk prophesied the founding of the Yi Dynasty to Yangmu's son Mokjo, and adviced him to bury his father in a golden coffin and 100 white cows in order to make predicition come true. Mokjo followed the monk's advice and the prediction came true.

The pine trees surrounding the tomb provide not only beautiful scenery but also timber of excellent quality. Timber from the area was used in the reconstruction of Gyeongbokgung Palace in the 19th century. A shrine where memorial services are held and a shelter for the tomb stele were erected when the tomb was repaired in 1899.

 

 

비석이 모셔져 있습니다.

비석에는 대한 준경묘라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요,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나무로 조상들의 한국화에 가장 많이 나오고 애국가에도 나온다죠.."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으로 시작하는 애국가 2절에 표현될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 입니다.

거북이 모양의 옹담샘에서 나오는 물이 싱겁더라구요, 물맛은 좋은데, 싱거웠어요.. ㅎㅎ

 

 

제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의 일자각이다.

 

 

높은 곳 능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

 

 

이곳 묘역에 관계되는 가족분이 오셔서 막걸리 따르고 절을 하고 가셨습니다.

조상님께 잘 되게 해달라는 기원이셨겠죠~~

 

 

저도 옆에서서 있다가, 함께 온 일행들이 안전하게 여행을 마치고 갈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기도를 드리고 갑니다.

 

 

준경 묘역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34만 그루가 자라고 있다네요..

힘들게 올라와야지만 볼 수있는 귀한 준경묘역을 둘러 보았습니다.

 

 

 

 

주변으로는 독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네요..

 

 

 

오르는 길은 힘이 들었으나, 준경묘역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숲입니다.

그러나  이 숲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역사 공부를 먼저 해야할 것 같네요..

 

 

콘크리트 길이 아니고 흙길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대라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떨어진 낙엽이 가을을 알리듯 아름답게 보이네요.

 

 

벌써 주말이 다가옵니다. 가족들과 숲속길 걸어 보시면 어떠 실까요~~

가을이 가기 전에 단풍이 곱게 물든 산행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떨어진 낙엽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이 되네요~~

 

 

구멍난 낙엽이 보여주는 세상이 초록빛으로 아름답습니다.

 

 

하누리가 보는 렌즈속 세상 어떤가요?

구멍난 낙엽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네요..

 

 

감도 익어가고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 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 모락 피어 오르는 차 한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 마주 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

가을날 맑은 하늘 빛 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사람이 그립다.

잔 속에 향기가 녹아들어

오래도록 남고 싶은 사람

가을엔 그런사람이 그리워 진다.

가을엔 억새처럼 출렁이는

은빛 향기를 가슴에..

멋진 경치에 반해서 알고 있던 글귀를 옮겨 담았습니다.

 

 

 

 

 

내려 오는 길에 밭에서 머루도 보구요, 단감도 보구요, 도라지 꽃도 보았어요..

하나 하나 채워가는 삶..

준경묘역에서 역사 공부 하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이곳 주변에서 삼척왕의 코스 모스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2012년 10월 12일 -10월 21일 10일간 한다고 하니 관심 많이 주시구요..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 642번지 일대

멋진 추억 많이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