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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서울.경기

[경기도 양평여행]용두민속장터 오일장에서 만난 뻥이요~~! 뻥튀기

 

 

눈내리는 아침이었다.
막 쌓이기 시작한 차 트렁크에 눈이닷이라고 써보았다.
손녀딸과 손주들은 바보를 쓰고 있고, 애기 할머니는 눈이닷이라고 쓰고 있으니 조카들이 일체히 이모~오~!
그걸 꼭 써야돼?
조카들 눈에는 한없이 작게 보이는 이모인것이다.
응 써야돼 지지배들아 그래야 이야기가 되지 참내 참내
청운면사무소 주변으로 장이 선다고 하길래 장터에 구경을 왔는데 작고 아담한 거리장이었다.
2일 7일날 장이 선다는 5일장 시장통안은 한산한 편이었는데, 뻥튀기 아저씨가 눈길을 끌었다.
거리장터에 퍼지는 고소하고 은은한 향기가 진동을 한다.
봉지 봉지 한봉지씩 맘에 드는 뻥튀기를 사들고 걸어 가는 모습이 재미졌는데 올리면 죽인다고 해서 생략 패쓔다.


검색을 하는데 주소가 안나와서 이정표를 담았어요
잘 보시고 지나가시는 길에 뻥이요 과자도 사서 드심서 가세욤
바로 여기 골목길에 있어요

 

약간은 쌀쌀한 날씨에 눈내리는 마을 어귀에 있는 장터에는 아주머니들이 자그마한 까스화덕에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가 즐거운 수다와 함께 점심식사 중이셨다.


아저씨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터진 뻥이요~~!!
하루죙일 몇번의 뻥이요가 터질까? 
뻥 터지는 소리와 함게 연기가 자욱해 지고 강냉이가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풍경이 정겹다.
재래식 뻥튀기 기계가 돌아가는 광경이 작은 시골 변두리의 골목풍경이 그려진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튀기고픈 아저씨의 소박한 꿈처럼 ~~
뻥튀기 기계는 1901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되었다고 한다.
이후에는 독일과 일본을 거쳐 뻥튀기 기계는 정작 우리나라에 들어와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언젠가 글을 읽었던 기사가 생각이 나서 찾아 보았다.

 


아프리카를 웃게 만드는 한국산 뻥튀기기계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newsview?newsid=20070206143311710 케냐의 한 직업학교에 뻥튀기 기계가 배달된 사연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이뻤던 기사내용, 사진은 이래서 좋은거다. 찍고 궁금하면 찾아보고 먼훗날이 지나도 다시금 꺼내 볼 수 있는 추억~! 사진은 추억이다.

 

 

뻥이요~~!!

여행길에 만난 뻥이요
아저씨의 우렁찬 목소리

뻥이요~

소리와 함께 Stop 되는 기계
재래식 뻥튀기 기계는 서서히 돌아가며
길다란 잣대기로 이를 악물어 주고
긴 자룻대를 연결하면
작은 알갱이는 평펑쏟아진다.

온시장안에 고소함이 퍼지고
자욱한 연기사이로
피어오르는 고소한 단향

아저씨 뒤꽁무늬 쫓아 다니면
고소한 내가 난다.

그 옛날 악동이었던 어린시절
스쳐지나며 한봉지 가득 들고 뻥이요
뻥뻥뻥..외쳤던 그 시절
음식추억이 유유히 흘러간다.

 

용두민속장터에서 by. 하누리

 

 

버려진 수많은 뻥튀기들..
가만히 안에 있었으면 어느집으로 갔을텐데..
인생도 그러 하듯
너의 삶이니 어쩌겠누~
우물안의 개구리 보단 낳겠지..

 

 

옥수수의 작은 알갱이들이 모여 강냉이를 만들어 내듯..
한뱃속에서 나와도 천차만별의 성격과 생김새로 살아가는 우리네들
옥수수에서 사람 삶에 모습이 느껴진다.

 

 

아저씨가 만들어낸 작품속에 갤럭시노트3를 들이밀어본다.
살아가면서 난 상처들 처럼 꼬매지고 엮어진 모습들이 영락없이 우리네 삶과도 같아 보인다.


 

 

 

3마디로 연결된 세가지의 모습
이렇게 밖에 안되는 걸까?
뻥이요 제작도구가 엉성해 보여요



 

 

강냉이 나오고 난 후에 푸대자루는 허당이다.
저 지퍼에서 곱고 이쁜 강냉이가 탄생


 

반듯하게 탄생된 강냉이는 어느집으로 갈 강냉이였을까?
모든 사람들은 천재가 아니지만
모든 사람에겐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이 있어 살아감이 각기 다르다.

 

 

모든 것을 잃어 버리고 나면
여행할 기회가 찾아 온다더군..!
삶이란 실수 하고 만회하고
실수 하고 만회하는 과정의 연속
그러니까 실수를 두려워 하지맙시다. 



 



그러니까 내말은 오늘이 월요일이든 수요일이든 토요일이든 간에 요일 따위는 상관하지 말고
궁뎅이 붙이고만 있지말고 떠나라는 말이에요..
지금 당장~~!!
가만히 멈춰서서 심호흡을 하고 들어올린 사진기로 무언가를 담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어보고
새로운 장소에 가면 새로운 것들이 엮어 지듯이..

PS: 하루하루가 참 빠르게 돌아가네요..
바쁜 일상속에서도 사진이라는 취미로 기록하고 연습하고 살아감이 행복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요 추운 날씨보다 더따뜻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 따뜻하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