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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강원도

[강원도 영월여행] 시간이 지나간 광부의 애환이 서린 모운동 광부의 길을 살방 걸어보다

모운동 광부의 길  짙푸른 나무 숲을 걸으며  가을 볕의 따사로움을 만끽한 날, 마냥 걸어도 기분좋은 날이었다. 집에만 있기 아까운 계절 가을날 걸어보는 산꼬라데이 모운동 광부의 길

하늘 아래 첫 동네라 할 만큼 높은 곳에 터 잡은 주문2리, 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온통 초록입니다. 그 사이 사이 노란꽃,붉은꽃 이름 모를 꽃들이 눈길을 끕니다.

산꼬라데이란 ? 산꼴짜기를 가리키는 강원도 토속어로, 구불구불한 굴곡의 길을 따라 한시도 멈추어 설 수 없는 젊은날의 삶을 떠올리게 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으로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충분히 쉬어 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우리네 인생길과도 같은 느낌이 나는 길입니다. 그 길을 함께 걸어 보실까요, 은근 사진여행도 재미져요.. 

 

초입에 들어서면 손바닥에 침 을 탁 튀겨 어디로 갈까를 해보고 싶을 정도로 여러갈래로 갈라진 이정표가 보입니다.

 

 

만경사길 사람이 자연을 닮아가기에 가장 좋은 고도위의 만경사 길에는 두 개의 아름다운 산사가 있다고 한다. 이길과 같은 이름의 만경사와, 이 산과 같은 이름의 망경산사인데, 만가지 풍경이 펼쳐진다는 수려한 경관의 만경사는 아미타삼존불과 33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고 있다고 설명을 해주셨다. 파아란 하늘 아래 만경사는 한창 복원 공사 중이었다.

 

 

 

광부의 길로 진입길에 한창 나무를 자르는 일을 하시는 아저씨들을 만났네요,

직접 베는 모습과 나무위에 걸려 있던 밀집 모자가 인상적이어서 담아 왔습니다.

 

 

 

나뭇잎도 물들어 가는 가을

 

 

도토리 드릴께요 저와 일촌하실래요?

오래전 싸이월드를 할적에 도토리를 사야지만 무엇을 할 수 있었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이곳 솔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는 알이 튼실하네요..

80년대까지만 해도 영월에는 시쳇말로 잘 나갔던 탄광촌이 많았다고 한다. 이곳 역시 드라마 촬영장 혹은 동화마을로 재탄생되기 이전에는 아랫마을 에서 이발을 하러, 영화를 보러, 혹은 20원짜리 딱지를 사러 2시간을 걸어와야 했던 화려한 탄광시대의 중심지였다.

'광부의 길'은 폐광 이전에는 말 그대로 광부들만의 길이었다. 그들이 밟고 다녔던 풀들도 이길의 주인이었던 장화도 그들의 고귀함으로 새겨져있다.

광부의 길을 가는 길에 만난 명상길 세상에서 가장 쉬운명상을 할수 있는 곳 명상길  산꼬라데이 길은, 산행과 더불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는 명상의 시간을 갖도록 되어져 있다. 만경사와 만경산사가 위치한 만경사길을 거쳐 명상길에 접어들면, 전나무 숲이 주는 메세지와 더불어, 몸으로 스미는 피톤치드와 숲의 음이온이, 기분좋은 명상을 할 수 있다.

 

 

중간 중간 쉬어 갈 수 있는 벤치가 있어서 좋았다.

 

 

 

 

 

벌들도 바쁘고, 꽃들은 화려함을 자아내고 나 이뻐 라고 하는 듯이 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또한 아름답게 보이는 가을 어느날..

 

나비도 춤을 추고

 

 

이름 모를 꽃에 반하며 걷고 또 걷는다.

 

 

솔숲길 솔향으로 가득한 솔숲길은 주문리의 모운동 동화마을과 예밀리 포도마을을 이어주는 다정한 길이다. 예밀리에서 출발하여 인생굴곡과도 같은 굽이길을 지나 평온한 솔숲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덧 모운동이 내려다 보이는 산마루엔 먼산의 전경이 겹겹이 펼쳐져 보인다.

소나무가 무리져 내 시야에 들어왔다. 빛을 이용해 사진을 담아 보기도 하고, 사진이 이렇게 좋은거였어 소리내어 말도 걸어보고 걷는 솔숲길..산꼬라데이길은 전 구간이 자전거 코스로 큰 무리가 없으며, 산악인과 라이더 양쪽을 배려한 산행 루트 중간 중간의 MTB길을 이용하면 보다 독립적인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김삿갓면 사무소에서 예밀리로 진입하는 하나의 구간과, 김삿갓 문학관에서 모운동으로 진입하는 또 하나의 구간 중에 평탄하고 길게 이어진 예밀리에서 시작하는 것이 몸을 풀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추천할 만한 코스입니다.

 

 

 

 

 

 

 

광부의 길은 폐광이전에는 말 그대로 광부들만의 길이었다고 합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잘 나갔던 탄광촌이었지만, 이젠 그 흔적과 자취들만이 남아있습니다.

 

 

(구) 옥동납성광업소 였던 이곳은 1950년대부터 납석광산은 흙을 조금만 걷어내도 탄이 나올 정도로 유명한 노천탄광이었으나 1989년 폐광되었다고 합니다. 옥동납석광업소의 또 다른 생산품인 납석은 곱돌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조각재, 타일, 유약, 농약등에 사용되었고, 납석채굴은 석탄광산이 폐광된 후 2009년까지 생산하다가 다시 폐광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광부의 길을 걸어 내려 오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건너편 산들도 카메라에 담아 갑니다.

산능선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오래전 광부들이 광부의 길을 걸으며 산 아래로 펼쳐진 능선을따라 잠시동안 숨을 돌리며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미래를 설계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아란 하늘 나무 사이로 들리워진 구름이 멋스럽게 보이고, 살랑 살랑 불어준 바람이 걸어 올라와 흘렸던 땀을 식혀주고, 산 아래로 내려가는 발걸음이 빨라질 정도로 내리막은 참 쉽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강원도 영월 트레킹 코스로 참 좋은 길 저도 걸어 보고 추억을 만들고 갑니다. 살방살방 길을 찾으시는 분 계시면 관심있게 보시고 이렇게 멋진 사진도 담아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