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탈/영화/연극/발레

거스를 수 없는 운명 "관상"

 

 

 사람의 얼굴에는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다 들어있소이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 처남 ‘팽헌’, 아들 ‘진형’과 산속에 칩거하고 있던 그는 관상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던 무렵, ‘내경’은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수양대군’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사람의 생김새, 얼굴 모습, 또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의 운명, 성격, 수명 따위를 판단하는 일, 바로 ‘관상’이다. 신라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전해지는 관상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가장 활발하게 유행하며 관상학으로 발전했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처남팽헌(조정석), 아들진형(이종석)과 산속에서 붓이나 만드는 관상쟁이로 칩거하고 있던 그는 관상 보는 기생 연홍(김혜수)의  제안을 받게 된다.

 

 

                                          

 

 

얼굴상이 변하지 않게 살아라..

관상쟁이게에 하나 밖에 없는 아들아들 진형(이종석)에게 내경(송강호)이 해주는 말이다.

 한양으로 공부하러 가는 자식을 바라보며 부모로서 해주지 못하는 애틋함이 절절히 느껴졌다.

 

 

 

 

기생 연홍(김혜수)의 제안으로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처남팽헌(조정석)은 한양으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좋은 상(相) 과 나쁜 상을 구별하고, 좋은 상이 되기 위해 애쓴다. 뿐만 아니라 성형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좋은 짝을 만나거나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그에 적합한 상으로 성형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시대를 불문하고 관상은 은연 중 우리 생활에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하나의 풍습, 뿌리와도 같다.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관상이라는 큰 내용을 중심으로 시대를 뒤흔든 역사적인 사건과 역사의 광풍 속으로 뛰어든 어느 한 사람의 기구한 운명, 그리고 뜨거운 부성애, 각기 다른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인간상들의 욕망까지,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다.

 

 

사람의 얼굴에는 삼라만상이 다 들어 있다.

처음의 마음은 아들과 처남과 함께 돈 걱정 없이 잘 살며 몰락한 가문을 일으켜 보고 픈 마음이었다.

그의 명성이 높아가면서 그는 비극의 중심이 되었다.

앞일을 내다 본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자그마한 입놀림이나 실수로 인해 큰 일을 그르치기 때문이다.

 

 

 

1453년 흔들리는 조선

문종은 건강이 악화되어 왕위를 오래 지키지 못할 것 같아

어린 아들을 홀로 두고 떠나는 것이 두려워 세상을 뜨기전

김종서에게  아들을 잘 보살펴 달라고 한다.

내경은 수양대군의 계략에 말려들어 관상을 잘 못 보아 문제가 된다.

 왕이된 단종은 오히려 김종서를 두려워하며 자신의 숙부인 수양대군을 가까이 한다.

 

 

점점 위험은 다가오는데, 내경의 아들인 진형이 다른 가문에 아들이 되어 벼슬길에 올랐다.

 

 

 

머리는 하늘이니 높고 둥글어야 하고
해와 달은 눈이니 맑고 빛나야 하며
이마와 코는 산악이니 보기 좋게 솟아야 하고
나무와 풀은 머리카락과 수염이니 맑고 수려해야 한다

이렇듯 사람의 얼굴에는
자연의 이치 그대로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담겨져 있으니
그 자체로 우주이다.

- <관상> 내경의 대사 中 -

 

관상가가 궁에 들어가 인재를 등용하는 일에 비범한 능력을 발휘하고, 나아가 관상으로 역적을 찾아낸다는 설정은 관상이라는 소재와 역사적 사건과의 깊은 연관성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흥미로 보는 개념을 뛰어넘어 어느 개인과 나라의 운명까지 좌지우지하는 관상의 힘에 놀라웠다.

 내경은 김종서(백윤식)로 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김종서가 어린 왕 단종을 지키기 위해 경계하는 수양대군(이정재)의 관상을 본 내경은 그가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직감한다.

김종서와 힘을 합쳐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지만 마찬가지로 그들을 제거하고자 하는 수양대군의 위력도 만만치 않다.

 

 

내경과 진형은 영화 내내 역적의 후손이라는 말을 달고 다닌다.

그들이 산속에 칩거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각자 다른 방식 다른 위치에서 역적이라는 꼬리표를 떨쳐내기 위해

안간힘을 보여주는 모습이 두두러지게 드러난다.

아버지는 수양대군을 막아냄으로써 집을 떠난 아들은 훌륭한 관료가 되어 명예를 회복하려고 한다.

이에 권력욕이 강한 수양대군은 단종을 폐위하고 자신이 왕에 오르기에 이르는데..

수양대군을 반대하는 사육신이 단종을 복귀하려다가 사형당하고 단종 역시 죽음을 당한다.

 

 

김종서(백윤식)

눈은 수봉안이라 봉황의 눈을 닮았으니 귀하게 살 팔자렸다.

살집이 있는 코 밑으로 세로 수염이 나 있으니

타짜가 되더라도 고수가 될 것이며

어디 가든 돈의 맛을 제대로 볼 상이로다~~

 

 

수양대군(이정재) 성격이 호탕하고 용맹한 수양!

수양대군은 여러 모사와 수많은 장정들을 불러모아 호시탐탐 기회만을 노리게 되었는데 이러한 수양에게도 만만치 않은

존재가 있었으니 그것은 단종을 보필하고 있는 고명을 받은 대신들 중 좌의정 지위에 있는 김종서 그였다.

수양에게는 가시와 같은 존재인 동시에 제일 먼저 제거하지 않으면 안될 인물이었다.

엄격하고 강직한 기질로 국사를 좌우하니 세상에서는 그를 호랑이 정승이라고 호칭했다.

 

 

 

수양대군 어린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차지한다.

자식에게 얼굴의 상이 바뀌지 않게 살라했던

아비는 자신을 믿지 못하는 어린 임금을 설득하기 위해

적의 얼굴상을 바꾸는 우를 범한다.

결국 하지 말아야 하는 짓을 하였기에

이것들 때문에 영화가 끝난뒤에도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만든다.

사람마다 그릇이 있고 역활이 있으니 충신이 되자!